은행 믿고 P2P에 투자하는 '연계형 예금담보대출' 나온다

구예훈 기자 2016. 1. 17.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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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은행과 P2P(개인간 거래)업체가 제휴해 대출을 해주는 방안이 모색되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P2P업체와 연계해 예금담보대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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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구예훈 기자]

최근 은행과 P2P(개인간 거래)업체가 제휴해 대출을 해주는 방안이 모색되고 있다. P2P업체는 투자자들을 유치해 자금을 조달한 뒤 이를 돈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대출해주는 회사다. P2P업체가 투자 받은 자금을 은행에 예금 형식으로 예치한 뒤 P2P업체가 심사를 거쳐 대출 실행을 결정하면 은행이 P2P업체가 맡긴 예금을 담보로 대출을 해주는 방식이다. 은행으로선 일종의 예금담보대출 서비스가 된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P2P업체와 연계해 예금담보대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P2P업체와 펌뱅킹(Firm Banking) 계약을 통해 이같은 예금담보대출 형식의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다. 펌뱅킹이란 기업이 은행과 약정해놓은 입출식계좌에서 자동으로 자금을 출금하는 등 은행에 직접 가지 않고 각종 금융업무를 처리하는 것을 말한다. 카드사, 보험사 등은 은행과 펌뱅킹 계약을 통해 카드대금과 보험료 등을 고객의 계좌에서 자동으로 출금할 수 있다.

은행이 P2P업체와 제휴해 출시하는 예금담보대출 서비스는 대출자가 은행에 이자와 원금을 갖고 P2P업체는 이 이자와 원금을 은행에서 출금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펌뱅킹 계약이 우선돼야 한다. 기업은행은 펀다, 엘리펀드, 어니스트펀드, 8퍼센트, 테라펀딩, 머니옥션 등 P2P업체 6곳에 대해 보안성과 경영건전성, 사업능력 등을 이달 말까지 심사한 후 펌뱅킹 체결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후 펌뱅킹 계약을 맺은 P2P업체에 한해 예금담보대출 서비스와 관련해 협의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JB금융지주 산하의 전북은행은 이미 P2P업체 피플펀드와 대출 협업에 대한 논의를 진행해 이달말 연계형 대출상품을 출시한다. JB금융지주는 전북은행의 연계형 대출상품에 대한 반응이 좋으면 이를 다른 산하 은행인 광주은행으로도 확대할 방침이다. 한성저축은행은 이미 2010년부터 P2P업체 팝펀딩과 연계형 대출상품을 내놓았다. 팝펀딩이 투자자들의 자금을 한성저축은행에 담보로 제공하면 한성저축은행이 팝펀딩이 평가한 대출자의 동산·부동산 담보가치 만큼 대출해주는 방식이다.

은행이 P2P업체와 연계한 여신서비스를 추진하는 것은 P2P업체와 펌뱅킹 계약을 통해 수수료 수익을 얻을 수 있는데다 P2P업체의 대출자들에 대한 정보를 확보할 수 있어 고객군이 늘어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JB금융그룹 관계자는 "P2P업체에서 대출을 받는 사람들이 전북은행 고객이 되는 만큼 향후 영업할 수 있는 기반이 확대된다"며 "지역인구가 고령화한데다 기업 기반도 취약해 수도권 고객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피플펀드와 연계형 예금담보대출이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P2P업체 입장에서는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P2P업체가 투자금을 은행에 예치하면 마음대로 유용할 수 없어 투자자들이 믿도 돈을 투자할 수 있다.

구예훈 기자 goog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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