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의 경제제재 해제..이란 진출 노리는 글로벌 기업들

최종일 기자 2016. 1. 17. 14:1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세계 기업들은 전세계 경제 성장세 약화 탓에 이란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 해제를 학수고대해왔다.

독일 무역협회(BGA)는 중국 기업들이 제재 기간 동안 대거 진출했기 때문에 이란에서 독일이 과거 위상을 찾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지만 이란은 원유 매장량 세계 4위인데다 현재 제재 이전 시기보다 적은 일일 100만배럴만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이란의 에너지 분야는 외국 기업들에 여전히 매력적이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EU, 對이란 제재 해제
지난해 11월 23일(현지시간) 이란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이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와 회동하고 있다.© AFP=뉴스1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전세계 기업들은 전세계 경제 성장세 약화 탓에 이란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 해제를 학수고대해왔다. 이란은 오랜 시간 제재를 받아왔기 때문에 현대화가 간절하다.

약 10년 동안 외부세계로의 접근이 제한됐기 때문에 석유와 가스, 철도, 항공 등 이란 경제의 많은 영역은 새로운 설비를 필요로 한다. 또 8000만명에 달하는 이란 소비자들 중에서 상당수는 자동차 등 제품 구매를 열망해왔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가 16일(현지시간) 이란이 핵협상(JCPOA, 포괄적행동계획) 관련 후속 조치를 모두 준수했다는 보고서를 운영이사회와 유엔안보리에 제출함에 따라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의 경제 제재는 해제됐다. 이란이 국제사회에 복귀하게 됐다는 뜻이다.

지난해 7월 핵협상이 타결된 이후,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정부 대표단과 기업인들은 중국과 터키 등 신흥국에 내준 시장 점유율을 되찾기 위한 사전 준비를 하기 위해 이란을 찾았다. 이란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온 러시아와 일본 등도 이에 동참했다.

독일 무역협회(BGA)는 중국 기업들이 제재 기간 동안 대거 진출했기 때문에 이란에서 독일이 과거 위상을 찾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이란을 방문한 장밍(張明)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중국은 제조업과 인프라 건설에서 이란과 최대한 협력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보잉과 GE 등 미국 기업들 역시 이란에 관심을 두고 있다. 하지만 미 정부가 지난 35년 동안 이란과 외교 관계를 맺고 있지 않을 뿐 아니라 미국의 대(對) 이란 제재 해제가 미국 기업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불리하다.

한편 이란 당국은 자국의 인프라 현대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해외 기업을 찾고 있다. 이란의 인프라는 투자 및 기술 부족으로 크게 낙후됐다. 교역 재개는 또 고실업률과 초인플레이션으로 고전하고 있는 이란 경제가 바닥에서 벗어나도록 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이란 테헤란에 있는 그랜드 바자르에 16일 사람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이날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란이 의무 이행 사항을 모두 준수했다는 보고서를 운영이사회와 유엔안보리에 제출했다. 이로써 지난해에 타결된 이란과 P5+1(미국과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독일) 간 역사적 핵합의(JCPO, 포괄적 공동행동계획)은 발효되게 됐다. © AFP=뉴스1

◇석유 분야 여전히 매력적

국제유가가 현재 배럴당 30달러를 밑돌고 있다는 소식은 이란에 희소식이 아니다. 그만큼 벌어들일 수 있는 돈이 줄 것이란 뜻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란은 원유 매장량 세계 4위인데다 현재 제재 이전 시기보다 적은 일일 100만배럴만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이란의 에너지 분야는 외국 기업들에 여전히 매력적이다. 또 이란은 석유와 가스 부문에서 25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원하고 있다.

이란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온 러시아는 경쟁에 일찌감치 뛰어들었으며 연간 무역 규모를 현재 16억달러에서 100억달러 규모로 늘리기 위해 투자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테헤란을 방문했을 때에 이란에 50억달러 규모의 신용라인을 개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발판으로 러시아는 S-300 지대공 미사일을 판매했을 뿐 아니라 부셰르에 새로운 원진 2기 건설하기로 했다. 러시아 철도청은 이란의 철도 건설과 전기화 사업에 합의했다. 러시아 국영가스 업체 가즈프롬과 2위 석유업체 루코일도 에너지 생산과 운송 등 부문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다.

프랑스의 토탈과 이탈리아의 에니 등 몇몇 서방 석유 기업들은 합작 회사 설립을 노리고 있다.

◇자동차 시장 등도 유망

이란의 자동차 시장도 유망하다. 자동차 보유 비중이 1000명당 100대로 유럽과 비교해 6분의 1 수준이다. 소비자들은 서방의 제재로 그동안 신차에 대한 접근이 제한적이었다.

프랑스의 르노는 이란 자동차 업체 파즈 코드로(Pars Khodro)의 지분 일부 매입 협상을 진행중이다. 르노 자동차의 카를로스 곤 회장은 "이란은 무척 유망한 시장이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100만대 이상의 차량이 있는데, 150만대 혹은 200만대로 늘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식료품과 농업에서는 이란 공기업들이 밀접하게 관여돼 있기 때문에 시장 진입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은 수년 내에 기계분야를 중심으로 50억~100억유로 규모의 제품 수출을 목표로 세웠다. 지멘스는 이미 철도 인프 개선 사업에서 예비합의를 맺었다고 밝혔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이달 말에 이탈리아와 프랑스를 방문할 예정이다.

global@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