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0대 여학생, 학생 교직원 상대 총기난사 모의 혐의로 기소

이희경 2016. 1. 1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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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콜로라도의 10대 여학생 2명이 그들이 다니는 고등학교의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대규모 총기 살해를 모의한 것이 적발돼 정식 기소됐다.

이날 열린 공판에서 검찰 측은 히긴스가 1999년 4월 에릭 해리스 등 2명의 고등학생이 교사 1명과 학생 12명을 총기로 살해한 콜럼바인 고등학교 참사와 영화 '내추럴 본 킬러'에 심취해 있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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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콜로라도의 10대 여학생 2명이 그들이 다니는 고등학교의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대규모 총기 살해를 모의한 것이 적발돼 정식 기소됐다. 특히 이 지역은 지난 1999년 발생한 콜럼바인 고등학교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지역과 가까워 지역 주민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콜로라도 더글러스 주 마크 허버트 지방검사보는 지난달 ‘마운튼 비스타’ 고등학교의 학생과 교직원들을 살해할 계획을 세운 혐의를 받는 고등학교 2학년생 브룩 히긴스가 정식 재판에 출석했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히긴스와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알려진 시에나 존슨 역시 동일한 혐의로 재판에 회부했다.

수사당국은 이들이 학교를 상대로 테러를 모의했다는 제보를 접수해 수사를 벌인 뒤 지난해 12월 체포했다. 이후 폴 킹 더글러스 주 지방법원 판사는 보증금 100만달러(약 12억원)에 이들에 대한 보석을 허락했다.

이날 열린 공판에서 검찰 측은 히긴스가 1999년 4월 에릭 해리스 등 2명의 고등학생이 교사 1명과 학생 12명을 총기로 살해한 콜럼바인 고등학교 참사와 영화 ‘내추럴 본 킬러’에 심취해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히긴스가 청소년이 인터넷으로 총을 구입하는 방법을 검색하고, 실제 공격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친한 친구에게 대피할 것을 미리 말한 정황도 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다수의 대중을 상대로 여성들이 총기 살해를 모의한 것이 적발된 것은 극히 이례적인 것으로 1982년부터 현재까지 3건 정도에만 여성들이 이런 범행에 가담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검찰은 또 존슨의 경우 학교 지도를 자신의 노트에 표시하고, 보안 요원의 이동 경로를 사전에 기록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히긴스의 변호인은 존슨과의 공모 혐의를 부인하며 “히긴스는 잠시 존슨과 어울렸을 뿐 성격이나 살아온 환경, 동기 등이 완전히 다르다”고 말했다.

법정 심리 끝에 보석금 100만달러(12억여원) 명령이 내려지자 히긴스는 울음을 터뜨렸다. 전날 같은 금액의 보석금 명령을 받은 존슨 역시 공포에 질린 표정을 보였다. 이들은 모두 녹색의 구치소 복장으로 수갑을 찬 채 재판에 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존슨은 그녀가 두 살 때 부모가 이혼을 하고, 콜로라도·펜실베니아·플로리다 등을 떠도는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녀는 블로그에 올린 자서전 형식의 글을 통해 ‘정상적인 가정’이 없는 것에 대해 분노를 표시하기도 했다. 아버지의 집에서 쫓겨났던 시기부터 그녀는 스스로 삐뚤어졌다고 고백하며 자서전 마지막에는 “나는 아직도 내 모든 시간과 열정을 내가 좋아하고 바라는 것에 쏟아붓고 싶다”고 적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히긴스는 지난 2년간 우울증을 앓고, 약물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에 대한 재판은 내달 말 열릴 예정이다.

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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