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결석' 초등생 주검으로..아동보호 허점 또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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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부천의 한 초등학교 1학년생이 학교에 결석한지 4년 만에 결국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돼 허술한 국내 아동보호체계의 민낯이 다시 한번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 13일 부천 모 초등학교 측으로부터 2012년 4월부터 무단결석하는 학생이 있으니 소재를 찾아봐 달라는 요청을 받고 수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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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4월부터 장기결석…범죄피해 의심한 학교가 경찰에 신고
(부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 경기도 부천의 한 초등학교 1학년생이 학교에 결석한지 4년 만에 결국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돼 허술한 국내 아동보호체계의 민낯이 다시 한번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 13일 부천 모 초등학교 측으로부터 2012년 4월부터 무단결석하는 학생이 있으니 소재를 찾아봐 달라는 요청을 받고 수사에 나섰다.
학교 측은 교육부가 지난해 말 '인천 11살 소녀 학대사건' 이후 전국의 학교에 내린 장기결석 학생 전수조사 지시에 따라 학교에 나오지 않는 학생들의 소재를 파악하던 중이었다.
2012년 당시 만 7세로 1학년에 재학 중이던 A군은 교육 당국에 '장기결석 아동'으로 분류된 상태였다.
현행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은 초등학생이 정당한 사유 없이 7일 이상 결석하면 학교가 해당 학생의 부모에게 출석 독려서를 보내고, 이를 거주지 읍·면·동장에게 통보하도록 하고 있다.
읍·면·동장은 다시 출석을 독려하고 이 사실을 지역교육청에 통보해 무단결석 일수가 90일을 넘기면 장기결석 아동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인천 학대 사건의 피해아동이 다녔던 부천의 초등학교 사례와 마찬가지로 학교가 출석 독려서를 발송하고 교사가 가정방문을 해도 수사권이 없는 학교는 학생 소재 파악에 분명한 한계가 있다는 게 교육 당국의 설명이다.
학교 측은 이번에 교육부의 전수조사 지시에 따라 다시 A군 부모에게 전화를 걸고 가정방문을 통해 A군을 행방을 추적했다.
그러나 A군의 어머니는 적극적으로 아들의 소재를 묻는 교사들에게 횡설수설하는 등 수상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초등학교 관계자는 "A군 어머니가 처음에는 '아들이 실종됐다'고 말했다가 자세한 정황을 물어도 제대로 답을 못하는 등 의심스러운 모습을 보여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A군의 부모를 조사해 냉동 상태로 보관 중이던 훼손된 A군의 시신을 찾아냈고 부모를 긴급체포했다.
A군의 아버지는 경찰 조사에서 "2012년 10월 초 목욕을 싫어하는 아들을 강제로 목욕시키는 과정에서 넘어져 의식을 잃었지만 이를 방치하자 한달 만에 숨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이 정확히 언제, 어떻게 숨진 것인지, 아니면 살해된 것인지 등은 경찰 조사 결과를 지켜봐야 하지만 4년이나 학교에 결석한 초등생이 숨진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은 A군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
s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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