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상태로 훼손된 초등생 시신 발견..부모 긴급체포(종합)

2016. 1. 15. 20:3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부친 "아들 시신 훼손·유기 인정"..살인 혐의는 부인 "장기결석 아동 있다" 학교 측 신고받고 경찰 수사 착수
아들 시신훼손 후 냉동보관 아버지 검거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인천에서 훼손된 초등학생의 시신이 냉동 상태로 발견됐다.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는 사체손괴 및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아버지 A(34)씨를 15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2012년 아들 C(사망 당시 7세·초등1학년)군의 시신을 훼손해 냉동상태로 보관하다가 이날 인천에 있는 지인 집으로 옮겨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진은 C군의 시신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진 인천 지인의 집 모습. 2016.1.15 tomatoyoon@yna.co.kr

부친 "아들 시신 훼손·유기 인정"…살인 혐의는 부인

"장기결석 아동 있다" 학교 측 신고받고 경찰 수사 착수

(부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인천에서 냉동 상태로 훼손된 초등학생의 시신이 발견됐다. 경찰은 사체를 훼손해 유기한 혐의 등으로 숨진 초등학생의 부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는 사체손괴 및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아버지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은 또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A씨의 아내 B씨도 긴급체포했다.

A씨는 아들의 시신을 훼손해 냉동상태로 보관하다가 인천의 한 지인 집으로 옮겨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틀 전인 13일 오후 5시께 C군이 다녔던 부천 모 초등학교 측으로부터 "장기 결석 아동이 있으니 소재를 알아봐 달라"는 요청을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C군은 2012년 4월 이후 4년째 해당 초등학교에 등교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C군의 소재를 탐문 수사를 하던 중 범죄 혐의점을 발견하고 부모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A씨는 경찰에서 "아들이 사망한 뒤 시신을 훼손해 냉동상태로 보관하다가 최근 지인 집에 옮겼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 진술을 토대로 이날 오후 3시 55분께 인천에 있는 A씨 지인 집에서 C군의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은 가방에 담겨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지인은 "가방에 뭐가 들어 있었는지 전혀 몰랐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C군이 학교에 가지 않은 시점이 4년 전으로 오늘 시신이 발견되기까지 시간 차가 너무 크다"며 "사망 시점을 현재로서는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시신 훼손 동기와 범행 시점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C군을 살해했을 가능성도 수사하고 있다.

그러나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들을 죽이지는 않았다"며 살인 혐의는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학교 측 신고를 받고 수사를 벌여 시신을 찾았다"며 "일단 C군을 학교에 보내지 않고 학대한 혐의로 부모를 체포했고 살해 가능성 등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son@yna.co.kr

☞ 냉동상태로 훼손된 초등생 시신 발견…부모 긴급체포
☞ '격투기 선수·개그우먼' 신임 경찰관 이색경력 화제
☞ '이태원 살인' 패터슨에 징역 20년 구형…29일 선고
☞ 험담한 여직원 불붙여 살해한 60대에 무기징역 구형
☞ 미인대회 출신 모델, 주름제거 주사 시술받은후 사망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