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출생 vs 네 엄마도.." 트럼프-크루즈 날선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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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유력 대선주자인 테드 크루즈 연방 상원의원(텍사스)과 도널드 트럼프가 14일(현지시간) 치열한 설전을 벌이며 맞붙었다.
대선 경선 레이스의 첫 관문인 아이오와 코커스를 약 2주 앞두고 열린 공화당 6번째 TV 토론회에서 크루즈 의원은 자신의 캐나다 출생 사실을 들며 이른바 '버서(birther)' 논란을 제기한 트럼프를 향해 날카로운 공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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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미국 공화당 유력 대선주자인 테드 크루즈 연방 상원의원(텍사스)과 도널드 트럼프가 14일(현지시간) 치열한 설전을 벌이며 맞붙었다.
대선 경선 레이스의 첫 관문인 아이오와 코커스를 약 2주 앞두고 열린 공화당 6번째 TV 토론회에서 크루즈 의원은 자신의 캐나다 출생 사실을 들며 이른바 '버서(birther)' 논란을 제기한 트럼프를 향해 날카로운 공세를 이어갔다.
폭스비즈니스 방송(FBN)이 주관한 이번 토론회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의 노스찰스턴 콜리세움 공연센터에서 개최됐다.
크루즈 의원은 트럼프가 "캐나다에서 태어난 크루즈는 피선거권이 법적으로 없다"는 주장을 펼치는 것과 관련, "내 친구 도널드는 변호사들에게 이 문제를 닥치는 대로 살펴보라고 했지만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간 헌법은 바뀌지 않았지만 여론조사 수치는 바뀌었다"며 "도널드는 아이오와에서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다는 사실에 당황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1970년 캐나다에서 태어난 크루즈 의원은 캐나다 국적과 미국 국적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가 2012년 상원의원 당선 후 캐나다 국적을 포기했다. 크루즈는 그간 출생지에 따른 피선거권 논란에 대해 미국 시민의 아이는 외국에서 태어난 경우에도 '출생시민권자(natural born citizen)'로 규정하는 헌법 조항을 들며 미국인 모친에게서 태어난 출생시민권자이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들어왔다.
크루즈는 이날 같은 논리로 트럼프에 대해 역공을 펼치기도 했다. 트럼프의 어머니가 스코틀랜드 출신인 점을 들어 트럼프도 자격 미달이라고 주장하며 "그러나 "시민권 문제에 있어 당신 어머니의 출생지를 언급하지는 않겠다"고 말하자 트럼프는 "왜냐면 어차피 안 통할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트럼프는 또 "테드, 최근 3건의 여론조사에서 내가 당신을 이기고 있다. 그러니 당신이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를 잘못 전달하지 말라"고 응수했다.
당내 지지율 1위인 트럼프가 나머지 공화당 후보들과 으르렁대며 공공의 적이 되고 있는 반면 크루즈와는 비교적 우호적인 관계를 이어왔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2월1일로 예정된 아이오와 코커스가 다가오면서 트럼프와 크루즈 간 지지율차가 좁혀지자 이런 양상도 사라지는 추세다. 실제 당원대회인 코커스에서는 크루즈가 트럼프에 앞서는 여론조사가 나오고 있다.
트럼프는 아버지가 케냐인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 대해서도 집권 초기부터 하와이 출생기록이 가짜이거나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며 '버서' 의혹을 수차례 제기한 바 있다.
이날 토론회에는 크루즈, 트럼프를 비롯해 마르코 루비오 연방 상원의원, 신경외과의 벤 카슨,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 존 카시크 오하이오 주지사가 참여했다.
이들 후보는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공세도 잊지 않았다.
부시 전 주지사는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 후 미국이 더 나아졌다는 생각은 가상의 세계와도 같다고 비판했으며 루비오 의원은 오바마가 ‘거만한’ 외교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첫 공화당 TV토론회 후 지지율이 반등했던 칼리 피오리나 전 휴렛팩커드(HP) 최고경영자(CEO)와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펜실베이니아)은 이번 '프라임타임' 토론회 참여 명단에 들지 못했다.
l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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