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가 샌더스에게 뒤쫓기는 진짜 이유는?

2016. 1. 15.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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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전의 신호탄인 아이오와 주 당원대회가 불과 2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 간판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대세론'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또 아이오와 주 당원대회에 참석 예정인 500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퀴니피액대학이 최근 시행한 조사에서 샌더스 의원은 49%를 확보했지만, 클린턴 전 장관은 44%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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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공격 '덕' 샌더스 자금 '두둑' (워싱턴DC AFP=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맹공이 역효과를 내면서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의 지갑이 오히려 두둑해졌다. 샌더스 의원 대변인 마이클 브릭스는 13일(현지시간) "현재 기준으로 클린턴 진영의 '공황 발작'이 시작된 어제부터 140만 달러를 모금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에는 하루 평균 36만 2천637.36 달러를 모금했었다. 유세 초창기에 비해 모금액이 꾸준히 증가해 같은 기간 하루 평균 40만 6천593.41 달러를 모은 클린턴 전 장관을 거의 따라잡은 것도 큰 성과였음을 고려하면 140만 달러의 의미는 크다. 사진은 샌더스(오른쪽)가 전날 의회에서 잭 리드 상원의원(로드아일랜드) 옆에서 버락 오바마(오른쪽) 대통령의 신년 국정연설을 경청하는 모습. bulls@yna.co.kr
힐러리 '8년전 악몽' 재연되나 (에임스<美아이오와주> AP=연합뉴스)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다음달 1일부터 시작되는 주별 경선 레이스의 첫 2개 주인 아이오와·뉴햄프셔 주의 여론조사에서 경쟁자인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에게 모두 역전을 허용한 것으로 12일(현지시간)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8년 전 아이오와 주 경선에서 3위에 그치며 결국 버락 오바마 당시 후보에게 당 대선후보 자리를 내줘야 했던 '악몽'이 재연될 수 있다는 관측마저 나온다. 사진은 이날 아이오와주립대학에서 유세하는 클린턴 전 장관. lkm@yna.co.kr

(뉴욕=연합뉴스) 이강원 특파원 = 미국 대선전의 신호탄인 아이오와 주 당원대회가 불과 2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 간판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대세론'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같은 당 경쟁자인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턱밑까지 치고 올라오거나 앞장서는 등 초경합 박빙 양자구도가 다시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제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뉴스가 지난 10일(현지시간) 공동 발표한 여론조사를 보면 아이오와 주에서 클린턴 전 장관은 48%, 샌더스 의원은 45%의 지지를 얻었다.

또 아이오와 주 당원대회에 참석 예정인 500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퀴니피액대학이 최근 시행한 조사에서 샌더스 의원은 49%를 확보했지만, 클린턴 전 장관은 44%에 그쳤다. 아이오와 주에 이어 예비경선이 열리는 뉴햄프셔 주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같은 조사에서 샌더스 의원은 53%를 얻었지만, 클린턴 전 장관은 39%에 불과했다.

다만, 전국적으로는 클린턴 전 장관이 여전히 우세하다. 하지만, 두 사람의 격차는 지난해 12월 13%포인트에서 올해 1월에는 7%포인트로 확 줄었다.

그러자 미국의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는 14일 클린턴 전 장관이 샌더스 의원에게 추격당하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분석한 기사를 실었다.

우선 샌더스 의원이 최근 들어 정치광고에 집중했다는 점을 들었다. 샌더스 의원은 지난해 12월 TV광고를 7천600회 이상 상영했다. 이는 클린턴 전 장관보다 3분의 1가량 많은 분량이다.

샌더스 의원은 지난해 11월 이후 TV광고에 970만 달러(118억 원)를 써 740만 달러(90억 원)를 투입한 클린턴 전 장관을 압도했다.

아울러 공화당 예비주자인 도널드 트럼프의 '힐러리 공격 포인트'가 주효했다. 트럼프는 클린턴 전 장관의 남편인 클린턴 전 대통령의 옛 추문을 자주 언급, 클린턴 부부에게는 부담일 수밖에 없는 도덕성 논란에 불을 지폈다.

공화당 진영의 정치평론가 딕 모리스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관련한 이슈가 지난해 12월 이후 클린턴 전 장관의 표를 깎아먹은 가장 큰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동시에 공화당의 공격이 클린턴 부부에 집중되는 사이 샌더스 의원은 별다른 공격을 받지 않은 덕분에 반사이익을 본 측면도 있다.

샌더스 의원 진영에서는 클린턴 전 장관에 가려 제대로 주목받지 못했던 샌더스 의원의 지지도가 높아진 것은 샌더스 의원이 당선 가능성이 있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여겨지기 시작했다는 신호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클린턴 전 장관은 지난 13일 오전 NBC 방송의 투데이쇼에 출연해, 최근의 부진에 대해 "나는 전혀 긴장하고 있지 않다"면서 짐짓 여유 있는 태도를 보였다.

gija0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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