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강력·포괄제재' 공조확인..중러 자극은 최대한 자제

2016. 1. 13.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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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안보리 제재 위한 '강력 엔진' 확보..중러엔 협력 촉구 중 "합당한 대응, 러 "상응한 내용"..한미일 입장과 '온도차' '한미일vs북중러' 대립구도 부각양상..중러 설득이 최대 과제
손 맞잡는 한미일 6자회담 수석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가운데),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오른쪽), 이시카네 기미히로 일본 아시아대양주국장이 1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한미일 6자회담 수석 북핵 논의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가운데),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오른쪽), 이시카네 기미히로 일본 아시아대양주국장 등이 1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에서 북핵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새로운 안보리 제재 위한 '강력 엔진' 확보…중러엔 협력 촉구

중 "합당한 대응, 러 "상응한 내용"…한미일 입장과 '온도차'

'한미일vs북중러' 대립구도 부각양상…중러 설득이 최대 과제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 한미일의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들은 13일 북한의 제4차 핵실험에 대응한 첫 회동에서 대북 추가제재를 위한 굳건한 공조를 확인했다.

동시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결의 추진 과정에서 협조가 필수적인 중국과 러시아 측의 협력을 이끌어내는 방안에 머리를 맞대는 한편, 중러에 협력을 촉구하는 내용의 메시지도 우회적으로 발신했다.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이시카네 기미히로(石兼公博) 일본 아시아대양주국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만나 대북 추가제재 공조방안을 협의했다.

이날 회동에서 이들은 과거와는 '차별화되고, 강력하고, 포괄적인' 대북압박을 통해 북한이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도록 하자는 큰 틀의 합의를 했다.

이 같은 한미일의 의기투합은 현재 본격적인 논의가 진행 중인 유엔 안보리에서의 대북 추가제재 결의에서 '강력한 엔진'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황 본부장은 "안보리 결의 제재를 채택하는데 외교적 노력을 집중하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가용한 수단을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혀 북한에 대한 선(先) 안보리 결의, 후(後) 양자제재를 추진하기로 했음을 시사했다.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들은 이날 중국과 러시아를 염두에 둔 듯한 발언도 많이 쏟아냈다.

성김 특별대표는 기자들에게 "우리는 북한에 안보리 결의 등 의무를 위반하는 행위를 중지하고 더 나은 결정을 내릴 것을 설득하기 위해 각자가 할 수 있는 일을 탐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강력한 대북 제재기류가 형성된 상황에서도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닫지 않고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여기에는 중국과 러시아가 긴장완화와 대화를 강조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 안보리에서 최대한 중러의 협조를 끌어내기 위한 계산이 깔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성김 특별대표는 "이번 도발에 대해 '평소 하던 대로' 할 수 없다는 데 중국 당국이 동의하기 바란다. 의미 있는 결의 도출을 위해 그들과 긴밀히 협의하게 될 것"이라고 했고, 황 본부장은 "중국과 협력할 여지가 충분히 있다"고 강조했다.

이시카네 국장 역시 "중국과 러시아와도 협력해 결의를 채택해 가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중국과 러시아는 이미 대북 제재 수위에 대한 한미일과는 상당한 온도차를 노출하고 있어 두 국가를 설득하는 것이 '강력하고 포괄적인' 대북제재의 최대 관건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중러는 북한의 핵실험 이후 미군 전략무기인 B-52 장거리 폭격기의 한반도 전개와 우리 정부의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등을 염두에 두고 '긴장 고조' 반대를 주장하고 있어, 최근 한미일 대 북중러 대립구조가 더욱 부각됐다.

중국 측이 대북 추가제재에 대해 '합당한 대응'을 주장하며 온도차를 보인 데 이어 러시아도 이날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교장관 간 통화에서 "안보리에서 필요한 대응 조치를 함에 있어서 북한의 도발에 '상응하는 내용'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 중국 측과 궤를 같이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라브로프 장관이 이날 "이 문제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추가적 긴장 악화가 없기를 바란다"고 밝힌 것은 북한뿐 아니라 한국을 동시에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러를 설득하는 과제는 유엔 무대에서뿐 아니라 14일 베이징과 19일 모스크바를 방문하는 황 본부장의 어깨도 더욱 무겁게 하고 있다.

황 본부장은 이날 한미일 협의결과를 들고 중국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러시아측 수석대표인 이고리 모르굴로프 외무차관을 만난다.

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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