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할머니들 "한일 협상 무효..우리 손으로 재단 만들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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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한일 위안부 문제 협상안을 규탄하고 피해자 지원 관련 재단 설립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13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서울 종로구 전 일본대사관 맞은편에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6명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지난달 28일 타결된 한일간 위안부 협상을 무효화하고 시민들은 피해자 인권회복 등 정의로운 해결에 참여해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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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윤준호 기자]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한일 위안부 문제 협상안을 규탄하고 피해자 지원 관련 재단 설립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13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서울 종로구 전 일본대사관 맞은편에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6명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지난달 28일 타결된 한일간 위안부 협상을 무효화하고 시민들은 피해자 인권회복 등 정의로운 해결에 참여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김복동(90) 할머니는 "정부와 정부끼리 협상을 맺으면서 당사자인 우리 할머니들에겐 한 마디 말도 없었다"며 "두 정부 사이에서 오간 이야기를 우리는 언론을 통해 들어야 했다. 피해자를 허무하게 비껴간 협상에 할머니들은 절대적으로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소녀상 이전과 이번 협상에서 일본으로부터 얻어낸 피해자 지원금 10억엔(약 100억원)에 대해서도 할머니들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할머니는 "일본 정부의 진심 어린 사과와 법적 배상 없이는 100억원이 아니라 1000억원을 줘도 협상에 동의할 수 없다"며 "소녀상도 과거 아픈 역사와 비극을 기억하고자 세운 만큼 한일 두 정부의 입장 변화 없이는 다른 곳으로 옮길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용수(89) 할머니도 "우리는 일본군을 위로하는 위안부가 아니라 사형장에 강제로 끌려간 셈"이라며 "공식 사죄와 법적인 배상 없이는 지금 입장에서 한 발짝도 물러설 수 없다"고 밝혔다.
할머니들은 향후 위안부 피해자 지원을 위한 재단 설립에도 동참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박옥순(89) 할머니는 "우리가 어렸을 땐 나라가 힘 없는 조선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아니다"며 "향후 피해자 지원 재단 설립에 동참하고 국민들과 함께 일본에 맞서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기자회견 진행을 맡았던 최광기 정대협 홍보대사는 "1991년 8월 김학순 할머니가 세상에 위안부 목소리를 외친 지 올해로 25년째를 맞았다"며 "한일 협상이 무효임을 선언하고 나아가 할머니들의 외침이 기억될 수 있도록 국민 손으로, 할머니 손으로 재단을 설립하는 데 여러분 모두가 도와주길 바란다"고 끝을 맺었다.
윤준호 기자 hih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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