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 직선제 부활에 예산 삭감..120만원씩 낸 교수들

구석찬 2016. 1. 12.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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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 방침과 달리 총장 직선제를 부활시킨 부산대가 18억 원이 넘는 예산을 삭감당했습니다. 당장 장학금과 취업지도에 어려움을 겪게 되자 교수들이 주머니를 직접 털어 부족한 예산을 메우기로 했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2012년 7월, 총장 직선제를 간선제로 바꾼 부산대. 교수들은 일방적 결정이라며 반발했고 급기야 지난해 8월 고 고현철 교수가 투신해 숨졌습니다.

진통 끝에 부산대는 국립대 최초로 직선제를 되살렸고 최근 새 총장 후보까지 뽑아 임용을 요청했습니다.

그러자 교육부는 장학지원과 해외연수, 취업지도 등에 쓰일 예산 18억 7300만원을 삭감했습니다.

[교육부 관계자 : 애초 공고안대로 조치를 한 것뿐입니다. 부산대도 인지한 상태로 직선제를 추진했던 거고요.]

교수들은 보복성이라고 주장합니다.

[박홍원 대변인/부산대 교수회 비상대책위 : 말 안 들으면 완전히 재정 지원으로 꽁꽁 묶어놓겠다는 얘기고요.]

결국 비상대책회의가 열렸고 전체 교수 1190명이 각자 급여에서 120만원씩을 떼 예산 부족분을 메우기로 했습니다.

[안홍배/부산대 총장 직무대리 : 대학의 자유를 위한 선택이니까 교수들의 행위로 학생들의 교육에 피해는 없어야 하겠다.]

교육부의 재정 압박에도 부산대에 이어 경상대와 한국해양대 교수회도 직선제를 의결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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