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진핑, 권력 집중화 의지 표명"..軍 수뇌부에 '정치' 강조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최근 새로 선임된 중국군 지휘관들에게 '정치'를 강조한 것과 관련해 권력 집중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2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중국군 최고사령부인 중앙군사위원회 산하에 설치된 15개 직능 기구 수장들에게 "정치가 중앙군사위 기관의 영도간부에게 가장 요구되는 것"이라며 "당성 원칙을 결연히 지키고 정치적 신념을 확고히 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시 주석은 특히 "정치의식을 강화하고 정치적 입장을 확고히 해야 한다"며 "정치 규율을 철저히 지키고 정치적으로도 총명한 사람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앙군사위원회는 최근 개편에서 기존의 '4총부'(총참모부, 총정치부, 총후근부, 총장비부) 체제를 15개의 직능 기구 체제로 전환됐다.
군사전문가인 앤서니 웡(黃東) 마카오국제군사학회 회장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시 주석이 정치 규율을 강조한 것이 군 개편에 대한 저항에 맞서 싸우기를 원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웡 회장은 특히 5개 전구(戰區) 신설을 비롯해 군 개편의 구체적인 부분이 아직 완전히 공개되지 않은 것은 군 개편이 상당한 저항에 직면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군 개혁에 대한 저항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정치적인 부분과 중앙군사위의 중요성을 재강조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중앙군사위 주석으로서 시 주석 자신을 강조하려는 것이 발언 뒤의 정치적 의미라고 해석했다.
시 주석은 중앙군사위 주석도 겸하고 있다.
천다오인(陳道銀) 상하이(上海)정법학원 부교수도 "규율과 규정 복종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며 "중앙군사위의 중앙집권화되고 통합된 지도력과 중앙군사위 주석으로서 자신의 절대적 군 통수를 강조했다"고 분석했다.
천 부교수는 공산당이 항상 정치적 의식을 강조해왔지만, 시 주석이 여기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했다며 시 주석의 발언을 군 내 규율 약화를 보여준 궈보슝(郭伯雄), 쉬차이허우(徐才厚) 중앙군사위 전 부주석의 낙마라는 맥락에서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상하이의 군사전문가인 니러슝(倪樂雄)은 시 주석이 정치적 규율을 강조한 것은 최근 수십 년 간 손상된 군사기를 북돋우려는 것이라며 이는 시 주석이 집권 후 목표로 설정한 전투에서 이기는 군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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