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0억대 vs. 미국 1조원..한미 로또차이 왜?

2016. 1. 1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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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판 로또 파워볼의 당첨금이 9억달러(약 1조796억원)로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 아직 당첨자가 나오지 않아 전 미국의 관심이 파워볼에 쏠려있다. 우리나라의 올해 첫 1등 당첨금 10억1000만원. 천문학적 액수다.
그런데 왜 우리는 미국판 로또처럼 1조가 넘는 이른바 ‘대박’이 터지지 않는 걸까?
원인은 추점방식과 확률의 차이에 있다.
미국 파워볼의 경우 화이트볼 번호 69개 중 5개를 맞힌 다음 레드볼 번호 29개 중 1개(파워볼)를 추가로 맞혀야 하는 방식. 반면 한국 로또는 1부터 45까지의 숫자 중에서 6개를 맞히면 된다. 한국 로또는 당첨 확률이 814만분의 1이나 미국 로또는 약 3억분의 1로 매우 낮다.
당첨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당첨금이 이월되는 방식에도 차이가 있다.
파워볼은 지난해 11월 4일부터 1등 당첨자가 나오지 않아 4000만달러(약 480억원)에서 시작된 당첨금이 2달 넘게 누적돼 있는 상황이다. 당첨금이 계속 이월되는 방식인데다 역대 최고액이란 소식이 알려지면서 복권 구매자가 폭발적으로 늘어 당첨 예정금도 천문학적 수준으로 올랐다.
이와 달리 한국은 당첨자가 나오지 않았을 경우 당첨금의 이월은 두 번만 가능하다. 지난 2004년 4월 제정된 ‘복권 및 복권기금법 시행령’에 따라 로또 당첨금의 이월을 2회로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첨금이 누적되지 않다보니 미국과 같은 거액을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우리나라에서도 407억원의 1등 당첨자가 나온 적이 있다. 2003년 4월 19회차다. 여러차례 이월돼 쌓인 당첨금을 당시 춘천의 한 경찰관이 독차지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물론 이 때문에 로또 베팅 액수가 1게임 2000원에서 1000원으로 줄었다. 또 당첨금 이월 횟수도 5회에서 2회로 제한됐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 관계자는 “한국 로또는 미국에 비해 확률이 높아 1등 당첨이 거의 나온다고 보면 된다”며 “미국처럼 그 회 당첨자가 안 나와 이월이 되면 당첨금이 너무 커지게 되고, 복권 구매도 늘게 돼 사행성 방지를 위해 당첨금 이월을 제한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승일 기자/w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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