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영상'보던 초등생 유 영, 김연아 뛰어넘었다

이건 2016. 1. 10.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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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김연아, 제2의 김연아를 기대하며
KB 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제70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 대회)이 10일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렸다. 피겨여왕 김연아가 시상식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뒤에는 여자 싱글 1위를 차지한 유영.
목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6.01.10/
만 11세의 유 영(문원초)이 한국 피겨의 새 역사를 썼다 .

유 영은 10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제70회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시니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전날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 61.09점으로 1위를 달리던 유 영은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8.53점, 예술점수(PCS)에서 54.13점, 합계 122.66점을 얻었다. 쇼트와 프리 총합에서 183.75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2004년 5월 생으로 만 11세 8개월인 유 영은 김연아(26)가 지난 2003년 이 대회에서 작성한 역대 최연소 우승(만 12세 6개월) 기록을 갈아치웠다. 최다빈(16·수리고)은 177.29점으로 준우승에 그쳤다. 지난해 우승자인 박소연(19·신목고)은 총점 161.07로 5위에 머물렀다.

유 영의 시작은 '김연아'였다. 싱가포르에서 살던 2010년 TV에서 김연아가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모습을 봤다. 피겨의 매력에 푹 빠졌다. 매일매일 동네 스케이트장을 찾았다. 김연아의 경기 동영상을 보며 연습에 매진했다. 2013년 유 영은 본격적인 선수 생활을 하기 위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체계적인 지도와 훈련으로 실력이 일취월장했다. 2014년 12월 열린 랭킹전에서 5위, 2015년 1월 열린 종합선수권에서 6위를 차지했다. 만 10세 7개월의 나이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전 종목을 통틀어 한국 스포츠 사상 최연소 국가대표 선발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유 영의 특기는 점프다. 스피드와 비거리가 좋다. 처음 피겨를 배우는 선수도 6개월이 걸린다는 '싱글 악셀 점프'를 이틀만에 마스터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유 영은 점프는 완벽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고난도의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을 깨끗하게 성공했다. 트리플 플립과 더블 악셀까지 완벽하게 뛰었다. 프리스케이팅에서도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과 트리플 루프-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을 실수 없이 마무리했다. 이어진 트리플 살코에서는 살짝 실수를 범했지만 마지막으로 시도한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을 완벽하게 처리했다.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성장 속도가 가파르다. 180점 이상의 점수는 김연아 이후 처음이다. 김연아는 16세였던 2006년 처음으로 180점을 넘겼다. 김연아의 최고점은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세운 228.56점이다. 포스트 김연아의 타이틀을 달고 있는 박소연이나 김해진도 아직 180점을 넘긴 적이 없다.

11세에 180점을 넘긴 유 영의 다음 과제는 트리플 악셀(공중 3회전반)이다. 이미 국내 여자 싱글 선수들도 트리플-트리플 콤비네이션 점프가 일반화돼 있다. 국내는 물론 국제무대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려면 고난도 점프 과제가 필요한 상황이 됐다. 트리플 악셀을 사용하기에는 아직 완성도가 떨어지는 상황이다. 유 영은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더욱 훈련에 매진할 참이다.

국내 무대를 평정한 유 영은 아직 국제 무대에는 나설 수 없다. 나이 제한 때문에 세계선수권대회(2015년 7월 기준 만 15세 이상)는 물론이고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만 13세 이상)에도 출전할 수 없다. 세계선수권대회에는 최다빈과 박소연이 출전한다.

유 영은 태극마크도 반납해야 한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어린 선수들이 지나친 경쟁에 몰리는 것을 방지하고 부상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국가대표 선발 규정을 고쳤다. 올해 1월 1일부터 2003년 7월 1일 이전에 태어난 선수만 대표선수로 발탁될 수 있도록 했다.

연맹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이번 대회에서 세대 교체 바람이 거세게 불었다. 우승을 차지한 유 영을 비롯해 임은수(13·응봉초)가 총점 175.97점으로 3위, 김예림(13·군포 양정초)이 173.57점으로 4위에 올랐다. 연맹은 유 영 등 어린 선수들이 실력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대책 마련을 준비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남자 싱글에서는 이준형(20·단국대)이 223.71점으로 우승했다. 한국 남자 싱글 역대 최고점으로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김진서(20·갑천고)는 202.48점으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아이스댄스에서는 김레베카(18)-키릴 미노프(23·러시아)가 총점 138.00점으로 우승했다. 또 페어에 유일하게 출전한 지민지(17)-테미스토클레스 레프테리스(33·미국)는 총점 135.24점을 따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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