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클릭하면 개성만점 책방이 주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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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선보인 ‘함께 만드는 #동네서점지도’ 화면. 특색 있는 동네 서점만 지도에 표기된다. 인터넷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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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톡톡 튀는 개성을 가진 동네 서점이 조금씩 늘고 있다. 그러나 별다른 광고도 없어 개인 블로그의 후기나 입소문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 하지만 ‘동네 서점 지도’가 등장하면서 동네 서점을 찾는 이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 이는 정보기술(IT) 업체인 퍼니플랜이 지난해 8월 선보인 정보 서비스다. ‘함께 만드는 #동네서점지도’라는 제목의 서비스는 서울시내 동네 서점 50여 곳의 위치 정보를 구글 지도에 옮긴 것이다. 동네 서점 애호가들의 참여가 이어지면서 현재는 전국 서점 100여 곳의 정보가 수록돼 있다.
동네 서점의 특색을 살려 술을 판매하는 북티크는 와인잔으로, 그림책 전문 서점인 프레드릭은 팔레트로, 프렌테는 음표로 각각 지도에 표시된다. 임시로 문을 닫은 서점은 느낌표가 그려진 빨간 삼각형으로 표시된다. 정보 제공 대상은 독립 출판물을 판매하거나 지역적 특색을 살린 동네 서점만 해당된다. 대형 서점은 제외된다.
남창우 퍼니플랜 대표(43)는 “‘서울의 동네 서점을 찾을 수 있는 지도가 있느냐’는 일본 독립 출판물 관계자의 질문에 말문이 막혀 지도를 개발했다”며 “외국인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구글 지도를 활용했다”고 말했다. 박종원 북티크 대표(33)는 “처음 심야 서점을 기획했을 때 사람이 얼마나 올지 걱정했는데 20명 가까이 모여 놀랐다”며 “동네 서점 지도를 통해 더 다양한 사람이 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퍼니플랜은 지난해 12월부터 포털사이트에 동네 서점 이야기를 연재하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제작을 위한 비용을 크라우드 펀딩으로 모으기 시작했다. 남 대표는 “지도를 제작하면서 책을 사랑하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느꼈다”며 “앱을 통해 서울뿐 아니라 전국의 애서가들이 동네 서점을 손쉽게 찾도록 만들고 싶다”고 했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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