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미년·병신년? 연도 숫자만 보고 '간지' 알 수 있다

윤준호 기자 2015. 12. 3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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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간·12지 더해진 '육십갑자' 원리에 따라 이름 붙어

[머니투데이 윤준호 기자] [10간·12지 더해진 '육십갑자' 원리에 따라 이름 붙어]

2016년 병신년(丙申年)을 나흘 앞둔 28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 동물원에서 원숭이들이 추위에 옹기종기 모여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31일을 끝으로 을미(乙未)년이 저물고 병신(丙申)년 새해가 열린다. 매해 붙는 이같은 이름은 중국에서 유래한 육십갑자(六十甲子) 원리에 따른다.

육십갑자란 천간(天干)이라 불리는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 등 10간과 지지(地支)라 불리는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 등 12지를 한 글자씩 차례대로 조합해 얻은 60개 간지(干支)를 일컫는다.

예컨대 10간 첫 글자인 '갑'과 12지 첫 글자인 '자'를 합친 갑자(甲子)가 육십갑자 중 첫 번째 조합을 이룬다. 이어 △을축(乙丑) △병인(丙寅) △정묘(丁卯) 등 순서로 육십갑자를 채운다.

육십갑자에 따라 매해 이름을 매겨 60개가 모두 쓰인 뒤에는 다시 첫 번째 조합인 '갑자'로 돌아간다. 이후에도 같은 방식은 끝없이 반복된다. 1956년 병신년이 2016년 다시 병신년으로 돌아오는 식이다.

육십갑자를 이루는 10간과 12지에는 서로 다른 뜻이 담겨있다. 10간은 하늘에서 내려오는 기운을 가리키며 주로 음양오행설에 빗대 이해한다. 12지는 땅에서 나온 기운을 흔히 알려진 12개 띠별 동물로 표현한 말이다.

특히 10간은 음양오행설에 따라 서로 다른 색깔을 나타내는데 구체적으로는 △갑·을-파란색 △병·정-빨간색 △무·기-노란색 △경·신-흰색 △임·계-검정색 등과 같다. 10간에서 빨간색을 표현한 병(丙)과 12지에서 원숭이를 의미하는 신(申)이 만난 올해 병신년을 '빨간 원숭이띠' 해라고 부르는 이유다.

연도를 보고 해당 연도가 육십갑자 가운데 어느 해에 해당하는 지 구별하는 방법도 있다.

우선 10간을 순서에 따라 △갑-4 △을-5 △병-6 △정-7 △무-8 △기-9 △경-0 △신-1 △임-2 △계-3 등으로 숫자를 매긴다. 12지에도 △자-4 △축-5 △인-6 △묘-7 △진-8 △사-9 △오-0 △미-11 △신-0 △유-1 △술-2 △해-3 등으로 숫자를 부여한다.

이후 연도별 끝자리에 해당하는 10간을 가져오고 해당 연도를 12로 나눠 나온 나머지와 같은 숫자를 가진 띠별 동물을 12지에서 뽑아낸다. 각각 추출한 두 글자를 합치면 해당 연도를 가리키는 간지가 나온다.

이를 테면 2015년은 끝자리가 '5'이므로 10간에서 '을'을 가져오고, 2015를 12로 나눈 나머지가 '11'이므로 12지에서 '미'를 가져와 '을미년'이 되는 셈이다.

윤준호 기자 hih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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