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인국민회' 미국 내 한국 임시정부 기능

상하이 임시정부 기틀 마련…뉴욕한인교회 발굴 사료 눈길
【뉴욕=뉴시스】노창현 특파원 = 중국에 상하이 임시정부가 있었다면 미국엔 대한인국민회가 있었다.
대한인국민회(大韓人國民會, Korean National Association)는 1909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박용만, 이승만, 안창호 등에 의해 창설된 독립운동단체였다. 상하이 임시정부보다도 빨리 설립된 이 단체는 한반도가 일본 식민지로 전락하면서 미국 내에서 한인들이 독립운동을 벌이며 외교와 행정 업무를 하는 등 사실상의 정부 기능을 맡았던 사실이 23일 뉴욕한인교회 사료 발굴을 통해 처음 밝혀졌다.
미국 하와이의 합성협회와 샌프란시스코의 공립협회의 연합으로 창설되었던 국민회는 샌프란시스코에 있던 대동보국회와도 연합하여 대한인국민회로 발전했다. 1912년에 대한인국민회는 확대회의를 통해 대한인국민회 중앙총회, 상항(샌프란시스코)지방총회, 하와이지방총회, 만주리아지방총회 서백리아(시베리아)지방총회를 샌프란시스코에 조직함으로써 조직의 범위를 넓혔다.
뉴욕에서는 대한인국민회 혹은 대한인국민회 뉴욕지방회 이름으로 활동한 이 단체는 한국 최초의 세계적인 조직이었다. 1915년, 신한민보 이대위 목사가 한글 식자기를 발명한 것을 계기로 대한인국민회는 기관지 '신한민보(新韓民報)'를 간행하여 일제에 의해 억압된 민족 언론을 되살리는 동시에, 언론을 통해 항일 민족운동을 주도했다.
특기할 만한 것은 미국 정부로부터 국권을 잃은 한국의 '대사관'에 준하는 예우와 대표성을 인정받았고 상하이 임시정부의 기틀을 마련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사실이다.
미 국무부와 캘리포니아주 정부로부터 자치단체의 자격과 권위를 인정받아 한인사회의 자치와 권익을 신장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 또한 한일 합방 후 중국으로 망명하던 많은 우국인사들 중 541명이 여권도 없이 대한국민회의 보증만으로 망명 유학생 자격으로 미국에 입국하고 영주권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1919년 3월1일 본국에서 독립만세 운동이 일어나자, 미주 각 지방의 대표들이 3월27일 샌프란시스코에서 회동하여 대한인국민회를 중심으로 동참하기로 결의하고 안창호를 상하이에 대표로 파견하기로 하고, 김호는 미 서부 지역을 순회하여 본국의 독립운동을 알리게 하여 모금 책임자로 임명했다.
그해 12월 국민회가 모집한 독립자금은 8만8013달러로 집계되었는데, 특히 국민회에서 보내온 2만5000달러를 상하이의 프랑스조계 마장로 보강리에 전셋집을 얻어 임시정부 청사로 쓰기로 하는 등 상하이 임시정부의 초기 기틀을 마련하였다.
미주 한인들을 위한 모국어 교육에도 나섰다. 1915년에는 클래어몬트 한인국어학교(학생양성소)를 발전시켜, 한인 2세에게 잊혀져 가는 모국어를 교육하여 한인들의 민족의식을 계승·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전력을 다했다. 1917년 1월 대한인국민회 동지들과 함께 '북미실업주식회사'를 설립했다. 농업경영에 착수하여 민족기업을 일으키는 한편, 국제무역에서 신용거래를 할 수 있는 재원을 마련하고자 하였으나, 불행히도 1927년에 파산하고 말았다.
이밖에 소년병학교와 숭무학교, 국민군사관학교를 설립하여 독립군 사관 양성에도 노력하였다. 기타 외교 활동으로는 1917년 뉴욕에서 개최되는 '소약소국동맹회'에 박용만을 대표로 참석케 하여 제1차 세계대전 이후 국제사회에 한국 독립 문제를 제기했다.
rob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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