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현희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넥센 불펜 비상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2015. 12. 21.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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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한현희. 넥센 히어로즈 제공

넥센 한현희(22)가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게 됐다.

넥센은 21일 “한현희가 22일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흔히 ‘토미 존 서저리’로 불리는 이 수술은 회복기간이 1년을 훌쩍 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사실상 한현희는 내년 시즌 등판할 수 없게 됐다.

사실 한현희는 2012년 프로 입단 당시부터 팔꿈치 상태가 그리 좋지 않았다. 지금까지는 철저한 관리를 통해 수술을 피해왔지만, 보다 깨끗한 몸상태로 경기에 나서고 싶어 구단과 상의한 끝에 수술하기로 결정했다. 이지풍 넥센 트레이닝 코치는 “본인의 의사가 워낙 강했다. 지금보다 몸을 더 완벽하게 만들고 싶었던 것 같다”며 “수술 후 일주일 정도 지나면 재활조에 합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현희는 올 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11승4패 방어율 4.82를 기록, 2009년 이현승 이후 처음으로 10승을 달성한 넥센 토종 투수가 됐다. 앞서 2013년과 2014년에는 각각 27, 31홀드로 2년 연속 홀드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한현희가 내년 시즌을 뛸 수 없게 되면서 넥센 불펜도 약화를 피할 수 없게 됐다.

넥센은 2013년 한현희, 손승락이 주축이 된 필승조를 구축하면서 창단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올랐다. 조상우가 가세한 2014년에는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한현희가 선발로 전환한 올해 넥센은 여러번의 부침을 겪기는 했지만, 한현희가 시즌 막판 불펜으로 다시 복귀하면서 힘을 낸 끝에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그러나 넥센은 올 시즌이 끝난 후 마무리 손승락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롯데로 이적했다. 여기에 한현희까지 수술로 내년 시즌을 건너뛰게 되면서 필승조는 조상우 한 명만 남게 됐다. 지난 3년간 넥센 마운드의 근간이었던 필승조를 처음부터 다시 구축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물론 자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한현희가 선발로 전환한 사이 그 공백을 채웠던 김영민 외에 하영민, 김상수, 김정훈 등이 대기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검증이 덜 된 선수들이다. 잘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넥센은 내년 시즌을 새 홈구장 고척스카이돔에서 맞게 된다. 하지만 박병호, 앤디 밴헤켄, 유한준, 손승락 등 팀의 주축을 이루던 선수들이 빠져나가 전력이 크게 약해졌다. 여기에 한현희까지 이탈하면서 전력이 또 깎인 상황에서 내년 시즌을 치르게 됐다. 넥센에 비상등이 켜졌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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