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의 '데스티니 차일드' 베일 벗었다..최고의 비주얼과 음악 '눈길'

임영택 2015. 12. 16. 16:5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내 최고의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아트 디렉터로 명성을 쌓은 김형태와 ‘드래곤플라이트’의 넥스트플로어의 합작품 ‘데스티니 차일드’가 공개됐다.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 특유의 비주얼과 국내외 유명 게임의 OST를 제작한 박진배(에스티) 작곡가, 유명일러스트레이터 채지윤(꾸엠), ‘드래곤플라이트’ 등 다수의 작품으로 게임제작 노하우를 입증한 넥스트플로어의 개발력이 결합돼 주목된다.

16일 넥스트플로어(대표 김민규)는 서울 청담동 송은아트스페이스에서 신작 모바일 RPG ‘데스티니 차일드’의 세부 내용을 공개하는 ‘디데이(Destiny’s Day)‘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현장에는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의 팬 등을 비롯한 일반 관람객 100여명과 함께 미디어 및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데스티니 차일드를 소개 중인 시프트업의 김형태 대표.>

이날 선보인 ‘데스티니 차일드’는 시프트업과 넥스트플로어의 공동 개발 프로젝트다. 시프트업이 세계관과 시나리오, 아트 등 세부 콘텐츠를 제작하고 전반적인 게임 시스템은 넥스트플로어가 개발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민규 넥스트플로어 대표는 “오랫동안 김형태 작가와 꾸엠님의 팬이었다. 이렇게 이들과 함께한 작품을 선보일 수 있어 흥분되고 기대된다”라며 “난 이미 오랫동안 데스티니 차일드의 팬이었고 여러분도 곧 그렇게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데스티니 차일드’는 아트 디렉터의 직함을 버리고 신생 개발사 시프트업을 설립한 김형태 대표의 첫 작품이다. 김형태 대표 특유의 일러스트가 공개돼 높은 관심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 게임의 차별성은 스토리와 캐릭터 중심의 게임이라는 것과 김형태 대표를 비롯한 유명 일러스트레이터의 참여로 완성된 고퀄리티 2D 비주얼, 박진배 작곡가와 일본 게임 및 애니메이션 주제곡으로 유명한 히라타 시호코의 참여로 화제가 된 음악 등이다.

<'데스티니 차일드'를 공동개발하는 넥스트플로어의 김민규 대표는 이 자리에 참석한 팬들에게 "나도 '데스티니 차일드'의 오랜 팬이다. 여러분도 곧 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이 게임은 마왕 후보생인 주인공이 다른 후보자와 경쟁을 펼친다는 스토리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다양한 캐릭터들의 이야기가 핵심 재미요소다. ‘모나’, ‘리자’, ‘다비’ 등 주인공을 서포트하는 캐릭터를 비롯해 주인공이 부하로 만들어야 하는 ‘차일드’와 다른 악마 등 총 500여종 이상의 캐릭터가 등장하며 이들 캐릭터의 절반 이상이 각기 다른 이야기를 갖고 있다. 이미 기획된 시나리오만 소설책 6권 분량이다.

김형태 대표는 “다른 게임들이라면 공성전이나 화려한 액션 등을 선보이겠지만 우리는 이야기가 중심”이라며 “500명 이상의 캐릭터가 등장하고 이들은 다양한 갈등과 괴로움, 악마에 대한 관심 등 자신만의 스토리를 갖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또한 이용자는 다양한 캐릭터의 마음속에 들어가 전투를 벌이고 부하 ‘차일드’를 부릴 수 있는 결정체를 얻게 된다. 이들 차일드는 어팩션 시스템을 통해 주인공과의 관계를 개선하면서 목소리가 나오고 모습이 바뀌는 등 진정한 형태로 진화하게 된다.

가령 간호사 캐릭터를 공략하면 초기 차일드가 등장하고 단계를 거쳐 모습이 변화하며 궁극적인 형태로 진화하게 된다. 특히 궁극의 모습을 드러내는 캐릭터는 이용자들이 원하는 캐릭터를 선정해 작업한다는 방침이다.

김형태 대표는 “주인공은 다양한 캐릭터들과 관계를 개선하면서 이들의 궁극적인 모습을 이끌어내게 된다”라며 “특히 궁극적인 모습이 등장하는 캐릭터는 아무 캐릭터가 아닌 유저들이 원하는 캐릭터를 선정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런 스토리 중심의 캐릭터는 김형태 대표의 특유의 일러스트로 더욱 빛을 발한다. 특히 김형태 대표는 물론 ‘밀리언아서’, ‘블레이드&소울’ 등 유명 게임의 일러스트에 참여한 ‘꾸엠’ 채지윤도 참여해 최고 수준의 캐릭터 디자인을 선보인다. 김형태 대표가 100여명 이상, 채지윤 일러스트레이터가 107명의 캐릭터를 그렸다.

이외에도 ‘공각기동대’, ‘애플시드’ 등으로 유명한 일본 만화가 시로우 마사무네으 그림도 만날 수 있으며 ‘청의 6호’, ‘라스트 액자일’ 등의 유명 애니메이션으로 알려진 무라타 렌지도 참여했다.

김형태 대표는 “오늘 이 자리에서 밝힐 수는 없지만 정말 깜짝 놀랄 분들의 참여도 있다”라며 “추후 또 다른 콜라보레이션을 공개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현장에서는 OST 작업에 참여한 박진배 작곡가(사진 좌)와 보컬을 담당한 히라타 시호코(사진 중앙)가 직접 참석했다. 히라타 시호코는 현장에서 직접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2D 그래픽 기반의 작품이지만 ‘라이브 2D’ 기술을 통해 입체적이면서도 동적인 부분이 강조된 점도 특징이다. ‘라이브 2D’ 기술은 2D 일러스트를 마치 애니메이션이나 3D 캐릭터처럼 움직임을 부여해 입체감과 동적인 느낌을 부여하는 기술이다.

김 대표는 “라이브 2D는 원화를 각 부위별로 조각을 내 그려지지 않은 부분까지 다시 그려서 애니메이션처럼 결합하는 기술인데 한국에는 이것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라며 “그래서 직접 공부를 하면서 이 기술을 적용했고 이제는 작업속도도 높아졌다”라고 말했다.

높은 완성도의 OST도 돋보이는 부분이다. 디제이맥스를 비롯해 라그나로크, 테일즈위버, 마비노기 듀얼, 창세기전, 아이돌마스터, 아이온 등 국내외 유명 게임의 OST를 담당했던 ‘에스티’ 박진배 작곡가가 참여해 주제곡을 비롯한 배경음악을 제작했다.

여기에 일본 유명 게임 ‘페르소나’ 시리즈의 주제곡을 불렀던 히라타 시호코가 보컬로 참여했다. 특히 히라타 시호코는 이날 행사에 직접 참석해 ‘데스티니 차일드’의 노래를 불러 환영을 받기도 했다. 히라타 시호코는 이번 한국 방문이 처음이라며 데스티니 차일드의 음악도 서울처럼 멋지고 세련된 느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현장을 찾은 박진배 작곡가는 “게임 음악이지만 팝하고 스타일리시한 음악을 들려주고 싶었고 다양한 스토리에 맞는 음악을 선보이기 위해 힘썼다”라며 “지난 10년간 많은 음악이 있었지만 앞으로의 10년은 ‘데스티니 차일드’가 나를 대표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현장에서는 김형태 대표와 일러스트레이터 '꾸엠' 채지윤(사진 좌), 최주홍 개발팀장(사진 우)이 팬들의 질의응답에 응하기도 했다.>

시프트업과 넥스트플로어는 이 게임을 내년 2월 중 첫 테스트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정식 출시일은 아직 미정이다.

김태형 대표는 “테스트까지 시간이 남았으나 올해 선보이겠다는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위해 조금 일찍 발표회를 진행하게 됐다”라며 “우리가 납득할 수 있는 시점까지는 출시는 안된다는 방침이다. 현재까지는 출시일은 미정이다”라고 밝혔다.

[매경게임진 임영택기자 ytlim@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경게임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