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진의 SBS 전망대] "온탕욕+때밀기, 피부 망치는 지름길"
▷ 한수진/사회자:
<홍혜걸의 메디컬 이슈>입니다. 찬바람이 불면 피부가 유난히 건조해지는데 겨울철이면 가려움증 호소하는 분들도 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겨울철 피부 문제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홍혜걸 박사님?
▶ 홍혜걸 의학박사: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안녕하세요. 다른 계절에 비해 겨울에 피부가 더 약해지는 이유 뭘까요?

▶ 홍혜걸 의학박사:
말씀하신 그대로 대부분의 피부 질환이 겨울철에 가장 많이 악화가 됩니다. 피부가 약해지는 계절인데요. 말씀하신 대로 가장 중요한 이유는 건조하기 때문이죠.
그러니까 공기 중에 습도가 적기 때문에 피부가 탈수가 되는 거죠. 표피에서. 그래서 갈라지고 가렵고 여러 가지 나쁜 증세들이 나타나는 거고요.
또 하나 중요한 게 겨울에는 다른 계절과 달리 가볍게 샤워하기보다는 뜨거운 온탕욕을 즐기는 그런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온탕욕 자체가 사실은 피부에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가볍게 샤워만 하고 끝내는 게 좋고요. 뜨거운 물에 오래 들어갔다 나오는 건 사실은 피부 입장에서는 큰 충격을 받는 셈이죠. 열에 의해서 말이죠.
그래서 늘었다 줄었다 이렇게 되잖아요, 조직이. 그래서 피부 입장에서도 바람직하지 않은 목욕 습관이고요. 더 중요한 건 온탕욕을 하면서 많은 분들이 때를 미는 경향이 있어요.

그런데 때를 민다는 건 가장 잘못 알려진 관습입니다. 가장 안 좋은 피부에. 피부는 그런 얘기 있잖아요. 의과대학에 들어가면 피부학 시간에 가장 먼저 배우는 게 가능하면 피부는 건드리지 말라고 돼 있어요.
짜든지 벗기든지 밀든지 긁든지. 가능하면 가만히 내버려 두는 게 제일 좋다고 돼 있단 말이죠. 그런데 이건 때라는 건 사실 병적으로 생기는 현상이 아니라 생리적인 현상이고 표피라는 게 보통은 한 달 정도 피부에 덮여 있어야 정상이에요.
그래서 우리가 먹는 영양분을 원료로 표피를 만들고 이게 새로 생겼다가 한 달 정도 덮여 있다가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벗겨지는 게 이게 가장 좋은 건데 이걸 박박 밀어대서는 가장 겉에서 수분의 증발을 막는다든지 세균의 침투를 막는다든지 이런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표피를 다 떼내는 거니까 그것도 마찬가지로 겨울철 피부를 악화시키는 요인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때를 밀지 말아야 하는 거고. 이건 정말 피부에 좋지 않고. 온탕욕도 너무 자주 하는 건 좋지 않다는 말씀이시네요.
▶ 홍혜걸 의학박사:
그렇습니다. 근육 피로를 위해서 하는 건 의미가 있는데 피부 자체에는 뜨거운 물에 갑자기 들어갔다 나오고 이런 건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겨울철이면 특히 잘 생기는 피부 질환은 어떤 게 있을까요?
▶ 홍혜걸 의학박사:
가장 대표적인 게 건조성 피부염 이렇게 얘기하는데요. 가려움증입니다 쉽게 얘기하면. 특히 어르신들 보면 겨울철에 가려워하는 분들 굉장히 많으세요.
이게 아까 말씀드린 대로 겨울에 건조하기 때문이고 그 다음에 우리나라 문화가 보습제를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겨울이 상당히 건조하거든요.
그래서 세균이나 가려움증이 몸통이라든지 팔 다리 전신이 가려울 수 있는데요. 그럴 때에는 가장 신경을 쓰셔야 할 게 보습제를 열심히 발라주는 거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가려움증이라는 건 아시죠. 한번 긁기 시작하면 더 많이 가려워지는 경향이 있단 말이죠. 그래서 처음에 증상이 나타날 때 참는 것
▷ 한수진/사회자:
(웃음) 그래요?
▶ 홍혜걸 의학박사:
네. 긁기 시작하면 자극에 의해서 가려움증이 더 유발되니까 가능하면 초기에 참는 게 바람직하고 근본적으로는 아무튼 보습제를 많이 사용하시고 목욕한 다음에 타월로 물을 너무 강박적으로 닦아내면 안 됩니다.
살짝 습도가 남아있는 상태로 가볍게 닦으시고 그 다음에 그 위에 보습제를 얇게 발라주는 거 전신에 특히 가려운 부위를 위주로 말이죠. 그리고 면옷을 입고. 그러면 대부분 가려움증이 좋아집니다
. 그래서 가려움증, 건조성 피부염이 가장 겨울철에 흔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네요.
▷ 한수진/사회자:
보습제 꼭 챙겨야겠네요.
▶ 홍혜걸 의학박사:
끈적거리니까 보습제 잘 안 바르는 경향이 있는데요.
▷ 한수진/사회자:
습관이 안 되면 쉽지가 않더라고요
▶ 홍혜걸 의학박사:
피부가 까장까장해지는 게 아주 안 좋은 겁니다. 비누 같은 걸로 피부 아까 말씀드린 표피 이외에 기름짐이 형성돼야 하는데요. 그게 좋은 거예요.
그걸 강박적으로 비누 같은 걸로 열심히 씻어서 다 이걸 날려버려야만 피부가 까장까장해져야만 좋다, 이거 굉장히 잘못된 상식이거든요.
그래서 비누 세척도 너무 많이 하면 안 된다는 말씀 드리고 끈적거리지만 보습제 열심히 발라야 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특히 젊을 때는 안 그랬는데 나이 들면서 여기저기 가렵다는 분들 많은 것 같아요
▶ 홍혜걸 의학박사:
네. 왜냐하면 어르신들이 피부에서 몸에 좋은 기름을 만들어내는 기능이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그래요. 그래서 어르신들일수록 보습제를 더 열심히 바르시고 비누 세척은 가능하면 하지 않는 게 바람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리고 젊은 사람들이나 아이들 중에서는 아토피성 피부염 때문에 힘들어하는 분들이 많지 않습니까?
▶ 홍혜걸 의학박사:
아토피는 겉으로 볼 때는 굉장히 끔찍합니다. 왜냐하면 벌겋게 성이 나서 긁고 있고 피도 나고 가렵고 난치병이죠.
그런데 이게 아주 희한하게도 신비적인 요인이 상당히 많이 관여합니다. 환자뿐 아니라 가족들도 마찬가지에요. 아
토피라는 게 체질 면역학적인 병이잖아요. 피부 자체의 병이라기보다 내 몸의 병입니다. 그러니까 다른 사람들에게 괜찮았던 물질이 내 피부에 닿게 되면 굉장히 예민하게 성이 나든 일종의 알러지란 말이죠.
특히 어렸을 때 너무 강박적으로 깨끗한 환경에서 먼지 하나 없고 숲이나 나무 한번 만져보지 않고 아파트 벽안에서 자란 아이들 이런 경우에 아토피가 많이 생긴다고 알려져 있잖아요.
그런데 그렇기 때문에 이게 희한하게도 신비하고 관련이 있어서 너무 부모님이나 아이들이 막 뭐라고 하나요 증세에 대해서 예민하게 반응하고 걱정하고 스트레스 받고 이럴수록 증세가 더 심해진단 말이에요.
그래서 아토피라는 게 기본적으로 체질에서 비롯되는 거고 이게 긁어서 그런 증세가 나타나는 거예요. 병 자체가 그렇다기보다는요.
그리고 이게 전염되는 게 아니고 굉장히 죽고 사는 병도 아니고 대부분 이게 양성 질환이에요.
아토피는 시간이 지나면 대개 사춘기 넘어가면서 저절로 우리 몸이 외부 환경에 익숙해지면서 좋아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런 심리적인 안정이 굉장히 중요하고 그 다음에 아이들의 경우에는 긁지 않도록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인터넷이나 의사 분들 만나보면 페트병으로 부목 대듯이 처치하는 방법이 있어요. 그걸 배우셔서 아이들이 밤에 긁지 않도록 해주시고. 제일 중요한 건 한 명의 의사를 만나셔서 자꾸 왔다 갔다 하시면 안 됩니다.
한 명의 의사를 만들어서 그 의사에게 꾸준히 다니는 게 굉장히 중요하고 왜냐하면 공인된 치료제가 있어요, 아토피가. 그 치료제를 환자에게 맞는 용량이나 종류를 잘 선택해서 의사가 경험적으로 잘 판단해야 하기 때문에 병원을 왔다갔다 옮기면 안 된다는 얘기예요.
조금 효과가 없다고 옮기면 안 되고 그렇게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게 치료가 빨리빨리 안 되니까 다들 마음은 급하셔서 여기저기 수소문하고 그러시는데 그게 오히려 치료에는 좋지 않다는 말씀이시네요.
▶ 홍혜걸 의학박사:
네. 치료제가 있단 얘기고. 그 치료제는 증세가 좋아졌다 나빠졌다 하는데 나빠질 때 그때 일찍 연고라든지 치료제를 발라줘야만 효과가 더 뛰어나다 그런 얘기죠.
▷ 한수진/사회자:
오늘 겨울철 피부질환에 대해서 말씀 나눠봤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 홍혜걸 의학박사:
감사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홍혜걸 박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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