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의 유래와 여러가지 이름, '생태, 동태, 북어, 황태, 짝태'..모두 명태였다

명태의 유래와 여러가지 이름이 화제다.
명태만큼 많은 이름을 가진 생선도 없을 것이다. 말리지 않은 생물은 생태, 생태를 급속 냉각한 것은 동태, 바싹 말리면 북어,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며 말린 것은 황태, 소금에 절여 말린 것을 짝태, 코를 꿰어 반건조한 것은 코다리…. 이렇게 가공법에 따라서 이름이 달라지고, 어획 방식에 따라서 망태, 조태 등으로, 어획 시기에 따라 춘태, 추태 등으로 불린다.
최근 우리 바다에서 명태가 사라졌다. 명태는 차가운 물에 사는 한대성 어종이다. 강원도부터 함경남도, 함경북도에 이르는 동해 북부에서 주로 잡혔다. 그러나 온난화의 영향으로 한반도 전체의 기온이 높아졌고 한대성 어종도 눈에 띄게 줄었다. 명태잡이 어선은 사라지고 황태덕장 수도 줄었다. 현재 남한 바다에서 잡히는 명태는 연간 1톤 남짓에 불과하다.
어획량 감소로 명태 수요 90%이상을 일본에서 수입해왔으나 2011년 원전사고 이후 수요가 급감했다. 러시아산 생태 가격은 ‘금값’으로 뛰고, 생물 생선 기피 현상으로 반건조 생선 수요가 늘기도 했다. 이에 정부는 러시아·일본으로부터 수정란을 들여와 인공종묘를 생산한 뒤 동해에 방류하는 ‘명태살리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살아있는 명태를 가져오는 어업인에게 50만원을 지급하는 ‘명태 현상금’을 걸기도 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유통되는 명태는 오호츠크해·베링해 등지에서 잡은 것이 대부분이다. 원양태를 해동해 국내에서 다시 코다리나 북어, 황태로 가공하는 것이다. 생태는 러시아에서 냉장상태로 소량 수입돼 유통되고 있다.
명태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예부터 즐겨 먹었던 ‘국민생선’이다. 같은 북태평양 국가라도 중국, 일본, 러시아에서는 우리만큼 자주 먹지 않으니, 단순히 어획량의 문제가 아닐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과음한 날 북엇국으로 쓰린 속을 달래며 산모에게는 영양 가득한 황태 미역국을 권한다. 명태가 우리나라 사람들의 생활에 깊숙이 스며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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