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거친 상남자 톰 하디의 절제된 연기력 빛나

영화 <레전드(Legend)>(감독 브라이언 헬겔랜드)에서 할리우드 ‘거친 상남자’ 톰 하디의 절제된 연기력은 빛난다. <레전드>는 1인 2역을 맡은 톰 하디의 거칠면서도 선 굵은 연기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영화 <다크 나이트 라이즈>에서 냉혈한 악당 베인과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에서 남성적 매력을 지닌 로드 워리어 맥스의 모습을 한꺼번에 볼 수 있다.
톰 하디는 갱스터 생활을 청산하고 사랑하는 연인 프랜시스와 결혼해 사업가로 변신하고 싶은 레지 크레이와 머리보다 주먹이 앞서는 통제불능의 갱스터 로니 크레이라는 닮았지만 상반된 인물을 표현한다. 톰 하디의 안정된 연기력은 쌍둥이가 전혀 다른 배우가 연기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톰 하디는 로맨틱 갱스터로서의 레지 크레이와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는 로니 크레이의 모습으로 절정의 연기력을 과시한다.
<레전드>는 1960년대 영국 런던의 촌구석 이스트엔드에서 주먹 꽤나 쓰는 쌍둥이 형제로 이름을 날리던 레지 크레이와 로니 형제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작품이다. 한날 한시에 태어났지만 정 반대의 성격을 지닌 두 형제의 우애는 끈끈하다. 레지의 타고난 사업수단으로 런던을 장악한 형제는 갱스터에서 사업가로 변신한다. 레지는 연인 프랜시스와 결혼하며 사업을 확장한다. 그러나 통제불능의 로니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조직을 이끌어가려 하면서 두 사람은 충돌한다. 사업가로 변신하려는 레지와 갱스터 생활을 고집하는 로니는 되돌릴 수 없는 길을 걷는다.
<레전드>는 톰 하디에 의한 , 톰 하디를 위한 작품이다. 톰 하디는 1인 2역으로 극 전체를 이끌어간다. 로니 크레이의 초점이 흐린 눈빛과 레지 크레이의 신중하면서도 상냥한 목소리로 극의 중심을 잡는다. 2시간 동안 내내 한 사람의 연기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레지 크레이와 로니 크레이의 미세한 손짓, 몸짓, 목소리 톤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 잡아준다.
영화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로 혜성처럼 등장한 태론 에거튼이 톰 하디와 호흡을 맞추며 시너지를 일으킨다. 전작에서의 젠틀한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까칠한 매력을 지닌 캐릭터로 변신한다. 프랜시스 역을 맡은 에밀리 브라우닝은 나레이션으로 극 전체를 설명한다. 레지의 연인으로 형제의 아픈 곳을 잘 아는 프랜시스는 레지와 로니 크레이가 결국 파국을 맞을 것이라는 사실을 관객들에게 알려준다.
<레전드>는 기존의 할리우드 갱스터 무비와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몇몇 장면에서 보여주는 잔인함은 갱스터 무비라기보다는 스릴러에서 느껴지는 오싹함을 주기도 한다. 주먹이 주는 폭력성은 총기보다 훨씬 현실적인 무서움을 보여준다. 크레이 형제의 엇갈림에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한 점은 아쉽다.
<김문석 기자 kmseo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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