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물과의 전쟁①] '몰래 찍은 여친야동' 소라넷에만 4만건

입력 2015. 11. 30. 11:08 수정 2015. 11. 30.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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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경제=서지혜 기자]수사당국과 누리꾼이 ‘불법 음란물과의 전쟁’에 나선 가운데, 대표적인 음란사이트 ‘소라넷’에서만 지난 16년간 약 4만여 건의 몰카 동영상이 게재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이 관련 사이트의 불법 정황을 찾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해외에 서버를 둔 운영자를 추적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30일 ‘소라넷 고발프로젝트(가칭ㆍ이하 프로젝트팀)’로부터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1년부터 올해까지 소라넷 게시된 총 몰카 게시물은 약 4만1400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게티이미지]

소라넷 사이트 폐쇄를 위해 누리꾼이 자발적으로 조직한 이 프로젝트팀이 자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소라넷 사이트 중 ‘훔쳐보기’ 게시판은 약 2070페이지로 구성돼 있으며, 올해 상반기에만 약 5090건의 몰카가 게재됐다.

소라넷을 포함한 국내 일부 음란물 유통사이트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이용자가 직접 음란물을 제작해 게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과정에서 일부 이용자들은 보다 자극적인 게시물을 만들기 위해 몰카를 직고 이를 게재하는 ‘불법’을 자행했다. 또한 “길에서 만난 술에 취한 여성과 모텔에 갈 테니 구경하러 올 사람을 찾는다”는 소위 ‘골벵이 초대남(골벵이: 술취한 여성, 초대남: 구경할 남성)’처럼 집단 강간을 모의하는 사례도 비일비재했다.

통심심의위원회는 이런 이유로 수차례 소라넷 삭제를 시도했지만 쉽지 않았다. 통신심의위원회가 지난 9월에 진행한 통신심의소위원회 회의록에 따르면 위원회는 지난 1990년대 후반 소라넷이 생긴 이후 지금까지 200여 회 이상 사이트를 차단한 바 있다. 회의당시 통신심의위원회는 “소라넷 사이트에 대한 문제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면서 소라넷에 대해 지속적으로 접속을 차단했으나 위원회가 접속차단을 할 때마다 URL을 바꿔가면서 새로운 URL에서 활동한다”며 소위원회에 소라넷 IP 자체의 차단을 요청했다. 요청 결과 소라넷의 IP는 차단됐지만 소라넷은 새로운 IP에서 활동을 재개했다. 

하지만 규제당국이 이처럼 사이트 차단을 요청하면 운영자는 또 다른 주소로 같은 사이트를 운영하고 트위터 등 SNS에서 해당 주소를 공유했다. 소라넷의 경우 주소를 공유하는 트위터 계정이 따로 운영될 정도였다. 

문제는 소라넷과 유사한 불법음란물 유통 사이트가 이미 수백 개에 달한다는 것. 소라넷 폐쇄 청원을 시작한 ‘메갈리아’ 이용자들이 찾아낸 소라넷과 유사한 불법음란물 공유 사이트도 50여 개가 넘는만큼, 온라인 상에서 유통되는 불법음란물은 수십만 건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통신심의위원회가 지난 2013년부터 2015년 6월까지 성매매ㆍ음란물 관련으로 시정을 요구한 게시물만 10만7667건이며 이 중 접속차단을 요청한 게시물은 절반 이상인 6만7449건이다.

메갈리아 등 누리꾼이 최근 상징적 존재인 소라넷에 대한 ‘폐쇄 청원운동’을 한 까닭이 여기에 있다.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는 운영자를 찾아내기 위해서는 해외의 수사당국과 공조해야 하기 때문이다. 누리꾼들은 소라넷 폐쇄가 끝이 아닌 불법음란물과 몰카 근절을 위한 시작 단계라고 보고 있다.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자 소라넷 운영진은 즉각 몰카 게시판을 없앴다. 또 이용자들에게 “해당 게시물에 대한 법적 책임은 당사자에게 있다”는 쪽지를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게시판 폐쇄가 능사는 아니다. 소라넷 운영진은 몰카가 게시되는 ‘훔쳐보기’게시판을 만들고 유지한만큼 모의강간과 불법음란물 게시를 방조한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불법게시물이 올라온 게시판을 없앴다고 해서 범죄 사실이 없어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미국과 외교관계를 통해 공조를 이루고, IP주소를 넘겨 이를 토대로 운영자를 추적해 찾아내는 등 다양한 방법을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gyelov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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