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론코치가 만난 워킹맘&워킹대디] 지금은 블로그 시대 '아이티파크 최영민 대표'

조선에듀 2015. 11. 25.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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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많이 듣는 단어 중 하나가 '검색'이다. 네이버 메인 화면 우측에는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가 순서를 매겨 나타나는데 현재 시점에서 온 국민이 가장 관심 있어 하는 단어를 보여준다. 클릭하면 연관검색어가 동시에 따라붙고 관련된 정보가 주르륵 올라온다. 밥 한 끼를 먹으려 해도 검색을 하는 시대다. 이 동네 맛 집은 어디인지, 그 집 메뉴는 무엇인지 타인의 평을 듣고서야 안심을 하고 선택하는 세상이 온 것이다. 세상이 이렇게 되기까지 그 중심에 SNS(Social Network Service)가 있고 어느새 '블로그(Blog)'는 친근한 무대가 되었다. 오늘은 아이티파크(ITPARK) 최영민 대표를 만나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어본다.

Q 아이티파크 홈페이지 첫 화면 문구는 "우리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세계 인터넷을 알아야 합니다" 입니다. 대표님은 언제부터 컴퓨터에 관심을 가지셨나요?

A PC(Personal Computer)는 기업이나 가정에서 개인이 사용하는 컴퓨터를 말하는데 이는 IBM에서 생산한 개인용 컴퓨터의 상품명인 IBM PC에서 유래합니다. 저는 1980년대 처음 컴퓨터를 접했는데 제가 다니는 초등학교에서 한 학급의 한 두 명씩을 뽑아 컴퓨터 교육을 시켰습니다. 낯설고 신기한 기계 앞에 앉아서 게임을 하는 모습은 친구들 사이에서 부러움의 대상이었고 부모님께서는 중학교 입학 선물로 컴퓨터를 사주셨습니다. 당시에는 고가였고 집안 사정이 넉넉하지도 않았는데 아들이 컴퓨터에 매달려 사니 부모님이 손을 드신 것입니다. 이 후 어디를 가도 컴퓨터와 함께 하는 인생이 시작되었습니다.

Q 대표님은 초등학교 3학년 때 컴퓨터를 처음 접하신 후 오늘까지 계속 컴퓨터와 IT업계에 몸담고 계시는데 '아이티파크'를 창업하시게 된 계기와 현재 하시는 사업에 관해 말씀해주세요.

A 요즘 아이들은 학교나 학원에서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우는데 사실 저는 독학을 했습니다. 당시는 교육기관도 흔하지 않아서 컴퓨터 관련 책이나 잡지를 구독해 밑줄 그으며 공부를 했지요. 컴퓨터를 잘 다루는 능력은 누구나 다 부러워했고 제가 어디에 있건 어떤 일을 하던 컴퓨터에 문제가 생기면 저를 찾았습니다. 대학이나 군대에서 저는 항상 다른 사람의 컴퓨터를 고치고 있었고, 지인들의 과제나 양식을 멋지게 편집하고 있었습니다. 첫 직장은 게임회사였는데 판매되는 게임의 매뉴얼을 만들고 소비자와의 소통을 위해 홈페이지를 담당하는 것이 제 임무였습니다. 2005년 홈페이지 제작회사를 창업하였으며 현재는 웹서버 사업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아이티파크가 관리하는 업체는 블로그 클라이언트를 합쳐 3000여 업체가 되는데 웹사이트 개발, SNS마케팅, 웹서버 사업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는 20대부터 인연을 맺어오는 고객들도 계십니다.

Q 최근 미국 등 유럽 선진국들이 소프트웨어 코딩교육을 정규 교과로 도입하고 우리나라도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소프트웨어사회 확산 방안'을 발표함에 따라 많은 학부모들이 '코딩'이라는 단어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프로그래밍 언어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주세요.

A 코딩(Coding)은 컴퓨터 프로그래밍의 다른 말입니다. 컴퓨터가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는 2진수인 1과 0으로 구성되는데 기계어와 인간이 사용하는 언어의 중간적 위치에 프로그래밍 언어가 존재합니다.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은 게임을 좋아하는 학생들에게 "게임을 하지 말고 직접 만들어 보라"고 했습니다. 즉 컴퓨터가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를 배워 프로그래밍을 해서 남이 만들어준 게임만 하지 말고 본인이 만든 게임을 즐기라는 뜻입니다. 이제 더 이상 컴퓨터는 낯선 기계가 아닙니다. 경제, 산업 구조에서 소프트웨어의 영향력은 파격적이기에 디지털 세상 속에서 아이들은 컴퓨터를 능숙하게 다르고 이를 활용해야 합니다. 이제 학교에서 코딩을 배우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Q 얼마 전 대표님으로부터 곧 쌍둥이 아빠가 될 거라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만일 자녀가 커서 컴퓨터 게임을 너무 많이 하면 뭐라고 말씀해 주실 건가요?

A 제가 만일 그런 상황이 된다면 아마 저를 지켜보신 부모님의 마음을 읽을 수 있겠지요.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컴퓨터 앞에만 붙어 있었으니 얼마나 속상하셨겠어요. 그러나 그 덕에 전 어엿한 사업가가 되었습니다. 어린 학생들은 컴퓨터에 앉으면 대부분 게임을 먼저 합니다. 그러나 곧 현재의 컴퓨터 환경에 불만을 갖게 되어 업그레이드를 시켜보기도 하고 새로운 환경을 만들어보기도 합니다. 즉 컴퓨터를 다루는 스킬이 늘게 되지요. 게임 산업은 거대합니다. 게임 속의 일러스트도 중요하고 게임 시나리오도 중요합니다. 즉 종합예술인 것입니다. 제 아이들이 하루 종일 게임만 하면 분명히 속상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제 부모님이 저를 지켜보셨듯이 저도 지켜볼 것입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저는 제 사업적 경험을 살려 아이들의 진로에 대해 현실적인 조언을 하려 합니다. 2대에 걸친 가족 경영도 매력적이라 생각하니까요.

[전문가의 팁] 가족 블로그 만드는 법

블로그는 누구나 쉽게 만들고 관리할 수 있는 개인 다이어리 개념입니다. 개인의 기록을 꾸준히 저장하는 창고지요. 예전에는 가족사진을 보려면 앨범을 펼쳐야 했습니다. 디지털 카메라가 나온 이후에는 정작 사진은 없고 숫자로 쓰여진 다량의 파일만 존재했습니다. 사진을 찍는 것보다 정리하는 것이 더 힘들어졌지요. 이 모든 것들을 간단하게 정리할 수 있는 것이 블로그입니다.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고 그 자리에서 블로그에 포스팅할 수 있으니 정말 간편합니다. 또한 글까지 쓸 수 있으니 자동적으로 추억이 정리되는 셈입니다. 가족 블로그를 잘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1. 가족 전체가 참여하지만 책임자를 정해서 관리를 담당하는 것이 좋으며 이는 가족 구성원이 번갈하가며 하는 것이 좋습니다.

2. 블로그의 목차인 카테고리를 사용하기 편하게 만들어 손쉽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합니다. 개인의 공간과 가족 공통의 공간으로 나누는 것도 좋습니다.

3. 가족 중 한 사람이 글이나 사진을 올리면 다른 가족들이 댓글을 통해 긍정적 피드백을 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가족 모두 신나게 블로깅을 할 수 있습니다.

4. 블로그는 자칫 시작만 거창할 수 있습니다. 꾸준히 포스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주일에 몇 건씩 등 약간의 의무 조항도 필요합니다.

(아이티파크 1644-2041 http://www.16442041.com/)

[샤론코치 이미애의 생각]

샤론코치 블로그인 '샤론코치가 사는 대치동 이야기 (http://miaesky2.blog.me/)' 도 최영민 대표의 작품이다. 바쁘신 와중에도 블로그에 관한 조언을 구하면 언제나 웃으며 반겨주신다.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그 옛날 아들을 위해 쌈짓돈을 털어 컴퓨터를 사주신 어머님의 마음을 이해한다. 1980년대 컴퓨터 가격은 상당히 비쌌을 것이다. 나 같으면 게임만 하는 아들에게 거액의 선물을 사 줄 수 있었을 지 자신이 없다. 2009년부터 시작한 샤론코치 블로그는 내 일상의 중요한 부분이다. 현재는 개인의 일기보다 교육 정보를 공유하는데 더 큰 목적을 두지만 이 또한 의미가 깊다고 본다. 우리 아이들은 부모 세대보다 진보된 디지털 세대에 살아갈 것이다. 인간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컴퓨터도 능숙하게 다루는 소통형 인재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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