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유학생, 국정화 반대운동 시작한 미국인 말 한마디는?

윤준호 기자 입력 2015. 11. 24.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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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윤준호 기자]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국제학생 연대'(I-CARE)를 공동 조직한 한솔씨(26)/ 사진제공=I-CARE

해외 각국에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운동을 펼치고 있는 한솔씨(26)는 "조국과 사랑싸움하는 애국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해외 유학생으로서 몸은 비록 떠나와 있지만 조국을 향한 관심과 애정만은 국내 학생 못지 않다고 자부했다.

한씨는 현재 미국 스와스모어대 정치학과 4학년에 재학중이다. 지난달 27일 현지 14개 대학 한인 학생으로 구성된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국제 학생 연대'(I-CARE)를 공동 조직했다. 이후 전 세계 학생들을 대상으로 역사교과서 국정화 관련 온·오프라인 반대 서명운동을 펼쳐왔다. 미국을 중심으로 지금까지 26개국 1519명 학생이 동참했고 그 수는 계속해서 늘고 있다.

반대운동을 시작하게 된 건 미국인 친구의 말 한 마디가 컸다. 국내에서 들려온 국정화 소식을 소개하자 친구는 "지금 남한 얘기하는 거야, 북한 얘기하는 거야"라며 반문했다. 대학에서 같은 수업을 듣는 미국 학생 대부분도 21세기에, 남한에서, 민주주의 국가에서 이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에 의문을 품었다.

반대 서명을 시작할 당시 막막함은 시간이 지나면서 뭉클함으로 바뀌었다. 주위 한인 학생을 비롯해 교수, 신부, 목사 등 각계각층에서 지지를 보내왔다. 거리에선 하루 평균 100여명이, 온라인에선 일주일 만에 800명 이상이 반대 서명에 동참했다.

한씨는 "서명 운동을 지지하는 수가 더 늘어나 수천명대에 달하는 대규모를 이룰 경우 반대 성명을 내고 정부에도 알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운동을 벌이고 있는 미국 내 한인 재학생들./ 사진제공=I-CARE

윤준호 기자 hih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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