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전 패배에도 KEB하나은행이 웃을 수 있는 이유

[바스켓코리아 = 춘천/윤초화 객원기자] 부천 KEB하나은행의 연승행진은 끝났다. 그러나 KEB하나은행은 웃음을 잃지 않았다.
KEB하나은행은 22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2라운드 춘천 우리은행과의 맞대결에서 65-74로 패했다. 2연승을 달리며 단독 2위를 지키던 KEB하나은행은 이날 패배로 1위 우리은행과 격차가 2경기로 벌어졌고, 3위 인천 신한은행에게 반경기차로 쫓기게 됐다.
1라운드에서 우리은행을 꺾으며 우리은행의 통합 4연패를 저지할 유일한 대항마로 떠올랐던 KEB하나은행. 그러나 단단히 벼르고 나온 우리은행의 기세에 KEB하나은행도 꼬리를 감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EB하나은행 박종천 감독의 얼굴은 어둡지 않았다. 경기 후 박 감독은 “초반에는 우리은행의 수비를 잘 풀었는데 존 프레스를 드리블로 해결하려다 보니 실책이 많아졌다. 고쳐나갈 부분이 있지만 발전적인 부분도 많이 봤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종천 감독의 말대로 KEB하나은행의 경기력은 그리 나쁘지 않았다. 우리은행의 더블팀 수비 그리고 존프레스 등에 맞서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한 티가 났다. 공격에서도 경기 초반 강이슬, 김이슬 등 국내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 또한 첼시 리에 대한 우리은행의 집중 수비를 첼시 리가 영리하게 헤쳐 나가는 모습도 보였다.
지난 시즌과 완전히 달라진 부분은 큰 점수 차에도 경기를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 경기 중반까지 팽팽한 균형을 유지하던 KEB하나은행은 3쿼터 우리은행의 수비에 말려 턴오버를 남발했다. 지난 시즌 같으면 그대로 무너졌을 KEB하나은행이지만 KEB하나은행은 다시 전력을 가다듬어 우리은행을 위협했다. 우리은행도 KEB하나은행의 기세에 경기 막판까지 승리를 쉽게 예상하기 힘들었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지금 김정은도 없고, 외국인 선수도 없는데 이들이 돌아왔을 때는 정말 만만치 않을 것 같다. 확실히 다크호스가 맞다”고 KEB하나은행에 대한 경계를 풀지 않았다. 우리은행 박혜진도 이 생각에 동의
우리은행과의 대결에서 KEB하나은행은 희망을 봤다고 했다. 첼시 리와 모스비에게만 치중된 공격이 아닌 국내 선수들의 득점을 살릴 수 있는 방법과 우리은행의 강한 수비를 풀어낼 수 있는 방법 등을 생각할 수 있게 한 경기였다. KEB하나은행은 우리은행과 3라운드 맞대결 전까지 많은 것을 준비할 것이다. 여기에 3라운드 후반이나 4라운드 초반이면 김정은과 휴스턴이 돌아온다. 김정은과 휴스턴이 합류한 KEB하나은행의 위력은 다른 팀들을 떨게 만들고 있다.
사진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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