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도로 채택된 '동아시아비전그룹 행동계획'은
2012년 제안해서 이번 아세안+3 정상회의서 채택
2020년 동아시아 경제공동체 설립 로드맵 제시
(쿠알라룸푸르=연합뉴스) 정윤섭 강병철 기자 = 말레이시아에서 21일(현지시간) 개최된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제2차 동아시아비전그룹(EAVG Ⅱ) 후속조치 행동계획'은 우리나라가 주도해서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아세안+3 회원국의 저명 인사 및 학자 등으로 구성된 EAVG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1998년 아세안+3 정상회의 때 제안해 처음 설립됐다.
1차 EAVG는 1999년 설립돼 2011년 아세안+3 정상회의에 최종보고서를 제출하고 활동을 마쳤다.
2차 EAVG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제안으로 2011년 설립됐으며, 윤영관 전 외교부 장관이 우리측 대표이자 공동의장으로 참여했다. 2차 EAVG는 2012년 아세안+3 정상회의 때 2020년까지 동아시아 경제공동체 설립을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하는 내용 등이 담긴 보고서를 제출했다.
이날 아세안+3 정상회의 때 채택된 '2차 EAVG 후속조치 행동계획'은 2012년 보고서의 후속조치 내용을 담은 것으로, 구체적으로는 정치·안보, 경제, 사회·문화분야 등 주요 분야에 대한 권고사항을 어떻게 이행할지에 대한 계획 등이 포함돼 있다.
이런 점에서 '2차 EAVG 후속조치 행동계획'은 2020년 동아시아 경제공동체 설립에 대한 로드맵을 제시했다는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solec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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