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아세안·중·일 12개국 정상에 "북핵문제 해결' 호소

쿠알라룸푸르=CBS노컷뉴스 김학일 기자 2015. 11. 21.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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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문제 해결없이는 동아시아 공동체도 없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1일 아세안 10개국 정상, 리커창 중국 총리와 아베 일본 총리 등 동아시아 주요 정상들이 모두 참석한 자리에서 “우리(13개국 정상)가 지금까지 논의한 동아시아의 발전과 성장은 역내 평화와 안정의 기반 없이는 달성할 수 없다”며 “북핵 문제가 반드시 해결되어야한다”고 호소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아세안 +3(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해 “북핵 문제는 한반도뿐만 아니라 동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반드시 해결되어야만 한다”며, “북한이 핵 포기라는 전략적 결단을 내리고 변화의 길로 나오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대화의 끈을 놓지 않으면서도, 국제사회의 단합된 메시지를 일관되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ASEAN+3 회원국들의 계속적인 지지와 협조를 당부 드린다”고 박대통령은 말했다.

박 대통령이 아세안 +3(한·중·일)를 토대로 한 동아시아 공동체 건설이라는 역내 통합의 궁극적인 목표가 북핵 문제 해결 없이는 도저히 불가능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면서 국제 사회의 지지와 협조를 부탁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동아시아 지역협력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ASEAN과 한중일 3국 협력체가 각각 공고화되는 기초 위에서 두 체제 간 상호 연결과 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ASEAN+3는 그러한 연결과 협력의 중심 플랫폼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창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우리는 동아시아 공동체 건설을 향해 나아가는 두 개의 수레바퀴를 갖게 되었다. 하나는 ASEAN 정상회의에서 채택된「ASEAN 공동체 비전 2025」이고, 다른 하나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채택될 제2차 동아시아 비전그룹(EAVGⅡ) 행동계획”이라며 “이 두 개의 수레바퀴 위에서 ASEAN+3 회원국 모두가 한마음으로 힘을 합쳐 더 큰 통합을 이루고, 궁극적으로 동아시아 공동체 실현이라는 꿈을 향해 전진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ASEAN+3가 그 동안 경제, 금융, 과학 등 20여개의 다양한 분야에서 기능협력을 발전시켜 역내 가장 제도화된 협력체로 성장해 왔음을 평가하고, △ASEAN 공동체 출범, △제2차 동아시아 비전그룹(EAVGII) 후속조치 행동계획 채택, △한·일·중 3국 정상회의 재개 등 ASEAN과 +3(한·일·중) 양측에서 지역협력의 새로운 동력이 만들어지고 있는 올해가 ASEAN+3 협력에 있어 역사적인 해“라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ASEAN+3의 미래협력을 위한 방안으로 △ASEAN+3의 강점인 기능협력 강화, △제2차 동아시아 비전그룹(EAVGII) 후속조치 행동계획의 충실한 이행, △동북아와 ASEAN 간 상호 협력 강화 등 세 가지 의견을 제시하면서 동아시아 공동체 건설을 위한 우리의 협력 의지를 거듭 밝혔다.

한편 13개국 정상들은 “‘ASEAN 공동체 비전 2025’와 함께 이번 회의에서 제2차 동아시아 비전그룹(EAVGII) 후속조치 최종보고서가 채택됨으로써 동아시아 공동체 건설을 위한 큰 동력이 마련되었다고 평가하고, 이 과정에서 한국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온 것에 사의를 표명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청와대는 “지난 97년 금융 위기 극복 과정에서 출범한 ASEAN+3는 그 동안 20여개 이상의 협력 분야를 발전시켜 동아시아 지역협력을 선도하는 중심적인 협력체로 성장해 왔다”며 “ASEAN 공동체 출범 예정 및 한․일․중 3국 정상회의 재개와 함께 이번 정상회의를 기회로 제 2차 동아시아 비전그룹 (EAVGII) 후속조치 최종보고서가 채택됨으로써 ASEAN+3 협력을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격상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쿠알라룸푸르=CBS노컷뉴스 김학일 기자] kh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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