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말과 행동 하나라도 남북관계 도움될 것만 할 때"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남북이 26일 당국 회담을 위한 실무접촉을 판문점서 갖기로 합의한 가운데 북한 매체들은 21일 "북남관계 개선을 위한 분위기 조성이 중요하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북한의 대외 선전용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분위기를 해치는 행위부터 중단해야 한다"는 제목의 글에서 "지금은 말 한마디, 행동 하나를 하여도 북남관계 개선에 이바지하는 말과 행동을 해야 할 시기"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온 겨레는 지금 북남관계가 하루빨리 냉기를 가셔버리고 훈풍을 맞이할 것을 고대하고 있다"며 "북남관계 개선은 겨레의 지향과 념원으로 보나, 화해와 단합으로 나라의 통일을 하루빨리 앞당겨야 하는 현실적 요구로 보나 절박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남관계는 일방적인 노력만으로는 절대로 개선될 수 없다는 것이 역사와 현실의 교훈"이라며 "남조선당국은 말로는 '대화'와 '접촉'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실제로는 공화국을 겨냥한 군사연습들을 끊임 없이 벌려놓고있다"고 비난했다.
또 "남조선 당국자들은 걸핏하면 무슨 '회담'이요 뭐요 하며 '북핵공조' 타령을 늘어놓고 동족대결에만 매달리고있다"며 "북남 합의정신을 짓밟고 대화와 협력의 앞길에 엄중한 장애를 조성하는 도발로 얻을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주장했다.
우리민족끼리는 특히 지난 '8·25합의'에 대해 "분분초초 무력충돌에로 치닫던 위험천만한 사태를 타개하고 북남관계를 새롭게 발전시킬 수 있는 조건과 가능성을 마련한 중대한 전환적 계기"라며 8·25합의의 이행 의지를 거듭 밝히기도 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역시 이날 "지금은 북남관계 개선의 작은 싹을 살려나가기 위해 뛰어다녀야 할 때"라며 "하지만 남조선 당국자들은 관계 개선은 고사하고 반공화국 핵소동으로 동족을 모해하며 대결기운을 고취하려고 덤비고 있다"고 비난했다.
신문은 또 "남조선 당국자들이 민족의 운명과 조국통일에 대한 꼬물만한 사명감이라도 있다면 동족을 모해하며 북남관계 개선에 저해를 주는 불순한 언동을 당장 걷어치워야 한다"고 경고했다.
북한 매체들의 이날 보도는 전반적으로는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재차 강조함과 동시에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 및 관련 활동을 남북회담과 연계시키며 위축시키려는 의도가 내포된 것으로 해석된다.
seoji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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