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경의 맘다방] 당신도 어느새 소리지르는 엄마가 돼 있다면..
아기땐 시도때도없이 울고 보채고
돌 지날때쯤엔 고집·성질 ‘스트레스’
큰소리 반복땐 아이·엄마 모두 상처
다른 스트레스로 감정적 대응할수도
엄마들도 ‘나’를 챙기는 시간 가져야
아이를 낳기 전 ‘나는 이런 엄마가 돼야지’ 하고 다짐한 것들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는 ‘아이한테 소리지르지 않고 화가 나도 차분히 얘기하는 엄마가 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아이가 태어나고 보니 다짐을 지키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아이의 개월수가 적을 때는 시도 때도 없이 울고 보채고, 이유식이나 밥은 먹는 게 반, 버리는 게 반입니다. 기어다니고 걷기 시작하면 여기저기 헤집고 다녀서 집안이 난장판이 되기 시작합니다.
장난감이나 책은 갖고 놀기보단 부수고 찢으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지르는 건 둘째치고, 위험한 것을 만지고 높은 곳에 올라가는 통에 신경이 곤두섭니다.
돌이 지나고 말귀를 알아듣기 시작하면 조금 나아질 줄 알았지만 오산이었습니다. 말귀만 트이면 좋을텐데 자아와 고집도 함께 생겨납니다. 하기 싫은 건 죽어도 안 하려고 도망다니고, 자기가 마음에 안 드는 게 있으면 때리거나 던지면서 성질도 부립니다.
마트에서 장난감 사달라고 드러눕는 건 유치원쯤 돼서야 하는 줄 알았는데, 18개월도 안 돼서 경험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이게 몇번이면 그래도 괜찮을텐데 문제는 무한반복이라는 겁니다. 주(主)양육자인 엄마는 하루에도 수십번씩, 매일 이런 일을 겪습니다.
아이를 너무나 사랑하지만, 엄마도 사람이다보니 지치고 짜증도 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짜증이 아이에게 소리지르는 것으로 발현됩니다.
저는 육아휴직 기간 중 처음으로 아이에게 소리를 높였습니다. 청소를 하는데 아이가 졸졸 따라다니면서 정리해놓은 걸 어지럽히고 다시 정리하면 다시 어지럽혔습니다. 평소에는 그냥 넘어갔는데 그날은 몸이 너무 힘든 나머지 순간 욱해서 아이를 다그치고 말았습니다.
엄마가 소리지르는 걸 처음 본 아이는 놀라서 울음을 터뜨리고, 저는 운다고 또 혼내고, 아이는 무서운지 방으로 들어가버렸습니다.
순간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지’ 싶어 아이한테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달랬습니다. 아이는 또 금세 웃으며 안겼지만 제 마음은 편치가 않았습니다.
내가 다시 치우면 되는 건데 그게 뭐라고, 저렇게 어린 애가 뭘 안다고 애한테 그랬을까 한없이 자책했습니다.
돌이켜보면 아이의 행동은 그렇게 혼낼 만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냥 제가 아이를 키우는 게 너무 힘들어서 스트레스가 쌓였는데 풀 데는 없고 그 짜증이 나보다 약한 아이를 향했던 것이었습니다.
훈육이 필요할 때도 있지만 차분히 말해도 알아들을 수 있는 걸 소리치고 때리면서 가르칠 때에는 엄마의 스트레스가 작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하루종일 아이와 씨름을 벌이는 독박육아맘들은 육아 스트레스가 더 심합니다. 아이를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엄마도 사람이니까 스트레스를 받는데, 스트레스를 풀 여유는 없고 쌓이기만 하다 엉뚱한 데서 터지게 됩니다.
아이한테 짜증을 부렸다고 자책하는 엄마들을 많이 봤습니다. 사람이니까 어쩌다 한번 그럴 수도 있습니다. 금방 아이를 달래주고 앞으로 더 많은 사랑을 주면 아이에게 크게 상처가 되지는 않을테니 너무 자책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반복돼서 습관이 되면 아이에게도 엄마에게도 상처가 됩니다. 아이의 인성에도 영향을 주고 아이와 엄마의 관계도 어긋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원인 제거가 중요합니다. 아이에게 소리를 질렀다면 정말 아이의 잘못 때문만인지, 다른 스트레스 때문에 감정적으로 대응한 건 아닌지 돌아봐야 합니다. 만약 후자라면 스트레스의 원인을 찾고 스트레스를 해소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이와 지금 당장 함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많은 시간을 더 건강하게 잘 보내려면 잠시 쉬어가는 것도 필요합니다.
엄마들도 가끔은 아이 말고 ‘나’를 챙기시길 바랍니다.
pink@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우리아이 영어글쓰기, 어떻게 교육하나요]
☞‘에이즈 감염’ 톱배우 엽색행각에 할리우드 초비상
☞공급은 적고, 매매량은 증가하고, 서울 중심 중대형 아파트 인기
☞너무 적나라…女보정속옷 홈쇼핑 영상, “얼굴이 화끈”
☞“北 젊은 미망인ㆍ이혼녀 고위간부 몸종 선발”<RFA>
☞단숨에 SNS 좋아요 7만개…톱모델, 런웨이 前 즉석 누드사진 ‘대박’
☞비키니女 데리고 거리 유세? 황당한 구의원 후보
☞모딜리아니 경매서 1600억원 부른 젊은 한국인, 알고보니…
☞[영상] 미녀모델 빅맥 22개 ‘폭풍흡입’…식신 몸매가 이 정도?
☞美 에이즈 감염 톱배우 ‘찰리쉰’…2년간 감염사실 숨기고 성관계 ‘충격’
☞부산에 들어서는 선시공•후분양 타운하우스, 금정 우진 더클래식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영어" 하루 30분으로 미국인 되는 법..놀랍네
- 고교 女교사, 18세 제자와 성관계..학교, 학생들 '패닉'
- '숫누에', 중년남성의 강정효과 뛰어나
- 약오른 일본 "적(敵)이 된 이대호, 키우지 말자"
- 상위1% 초등영어수학, 집에서 "하루 10분"이면 된다
- “김마리아가 누구야?”…송혜교, 또 나섰다
- “만점 받아도 의대 어렵다” 국·수·영 다 쉬운 수능에 입시 ‘혼란’ 예고
- ‘여직원 성폭행 논란’ 김가네 회장…‘오너 2세’ 아들이 사과하고 ‘해임’
- 김소은 '우결' 남편 故송재림 추모…"긴 여행 외롭지 않길"
- [단독] 사생활 논란 최민환, ‘강남집’ 38억에 팔았다…25억 시세차익 [부동산3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