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 국장 "스노든의 폭로만 없었다면.." 파리 연쇄 테러 책임 추궁

주형식 기자 2015. 11. 19.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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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지난 13일 발생한 파리 연쇄 테러가 미 국가안보국(NSA) 전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29)의 폭로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존 브레넌 CIA 국장은 18일(현지 시각) 워싱턴에서 열린 해외안보자문위원회(OSAC)에서 “스노든의 NSA 정보활동에 대한 폭로가 테러리스트를 색출하려는 정보 당국의 시도를 어렵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브레넌 국장은 "스노든의 폭로로 IS 등 테러 조직은 당국의 눈을 피해 활동을 할수 있는 방법을 터득하게 됐다"면서 "파리 연쇄 테러와 같은 경우 예전 같았으면 수주 혹은 수개월 전에 이미 프랑스나 동맹국 첩보기관에 포착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NSA와 영국 정보통신본부(GCHQ)의 무차별 정보 수집활동을 폭로한 스노든은 지난 2013년 170만 건에 달하는 NSA 등 정보기관의 비밀문서를 언론에 공개한 뒤 러시아 모스크바로 도피해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노든 폭로 이후 미국 연방상원은 지난 6월 정부가 불특정 다수의 통신정보를 무차별적으로 수집하지 못하게 하는 '미국 자유법(USA Freedom Act)'을 찬성 67표, 반대 32표로 통과시켰다. 자유법은 정부 대신 통신회사가 관련 자료를 5년간 보관하고, NSA가 통신기록을 확보하려면 법원의 영장을 받도록 했다. 다만, 자유법은 테러조직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자생적 테러리스트로 활동할 가능성이 있는 '외로운 늑대'형 인물이나 수시로 전화번호를 바꾸는 테러 용의자를 특정해 감청하는 권한은 그대로 유지했다.

이에 따라 CIA 같은 미 정보기관의 활동이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일부 제한받게 되자, CIA 수장이 직접 정치권을 향해 불만표시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스노든 문건을 특종보도했던 저널리스트 글렌 그린월드는 이런 주장을 반박하고 나섰다. 그린월드는 "사람들이 테러 척결이 실패한 원인을 물었을 때 일제히 책임을 스노든에게 전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2002년 발리 테러, 2013년 보스턴마라톤 테러 등 테러리스트들은 스노든의 이름을 들어보기도 전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한 테러를 감행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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