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기어>프로농구 백보드, 가로 1800mm 세로 1050mm 투명한 판.. 국내선 아크릴로 제작

김성훈 기자 2015. 11. 18. 15:10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림은 바닥서 3050mm 높이에 설치.. 농구대 세트당 8000만원

현주엽(40) MBC스포츠플러스 농구 해설위원은 현역 시절 백보드를 박살낸 적이 있다. 지난 1997년 아시아 남자농구선수권대회 올스타전 하프타임 덩크슛 콘테스트에 참가했던 현주엽의 슬램덩크에 백보드 유리가 산산조각이 났다.

미국프로농구(NBA)에서는 지난 8월 세상을 뜬 대릴 도킨스가 1979∼1980시즌 두 차례나 덩크슛으로 백보드를 깨뜨렸다. 샤킬 오닐(43·은퇴)은 1992∼1993시즌 백보드를 지탱하는 농구대 지주까지 무너뜨리는 강력한 덩크를 두 번이나 선보였다.

백보드가 부서지면 경기가 지연되고 부상 위험도 커지기에 미국 고교와 대학 농구에선 1967년 덩크를 금지했다가 9년이 지나 구부러지는 림(rim)이 나온 뒤에야 재허용했다.

국제농구연맹(FIBA)이 주관하는 국제대회, 올림픽 등에 쓰이는 백보드는 투명한 한 개의 판으로 만들어야 한다. 백보드 뒷면에 중계 카메라가 설치되기 때문. 백보드의 규격은 가로 1800㎜, 세로 1050㎜다. 밑면에서 150㎜ 높이(림의 윗부분과 같은 높이)에 가로 590㎜, 세로 450㎜의 흰색 직사각형을 그려 넣어야 한다. 백보드 아래쪽에는 선수 부상 방지를 위해 보호 패딩을 붙여야 한다. 단 국가별로 치러지는 하급 대회의 경우 흰색 나무판으로 만든 백보드를 쓸 수 있는데, 이 경우엔 검은색으로 테두리 선을 그려야 한다.

국제대회나 NBA에서 사용하는 백보드는 강화유리로 제작돼 슬램덩크처럼 강한 충격이 가해지면 깨지기도 한다. 부서진 백보드의 파편이 날카롭고 커다란 유리 조각이라면 선수가 크게 다칠 수 있기에 자동차 유리처럼 잘게 박살이 나도록 만든다.

또 백보드 위에 무게 50㎏짜리 사각기둥 모양 물체를 올려놓았을 때 3㎜ 이내로 휘어야 한다는 강도 규정이 있어 작은 충격에는 부서지지 않는다. 국내 프로농구에서는 원천적으로 백보드가 깨질 일이 없다. 한국농구연맹(KBL)은 NBA나 FIBA와 달리 안전을 고려해 프로농구 게임에서는 아크릴로 만든 백보드를 사용한다. 다만 아크릴은 강화유리보다 튼튼한 대신 투명도가 떨어지고 생채기가 잘 생기는 단점이 있다.

백보드에 림과 그물로 이뤄진 바스켓을 부착한다. 백보드의 앞면이 엔드 라인과 일직선을 이루게 설치하고, 림의 윗부분이 바닥에서 3050㎜ 높이에 자리해야 한다. 림은 단단한 철로 만들어 주황색으로 칠해야 하며, 림의 지름은 450∼490㎜다. 링(ring)이 아니라 림이라고 부르는데, 림은 바퀴처럼 둥근 물체의 테를 뜻한다. 림에는 길이 400∼450㎜의 흰색 그물을 거는데, 그물을 거는 부위도 12곳으로 정해져 있다.

덩크슛을 터뜨린 선수들은 착지하기 전에 잠시 림에 매달리기 마련이다. 백보드와 림의 연결부위가 부러지거나 백보드에서 이탈한다면 자칫 선수가 중심을 잃고 떨어져 머리를 다칠 수도 있다. 이를 막기 위해 림은 무게 105㎏까지는 전혀 움직이지 않게 만든다. 105㎏을 넘어가는 하중이 걸리면 10∼30도 구부러져 충격을 흡수한다.

NBA에선 도킨스가 백보드를 부순 이후 휘어지는 림을 도입했다. 국내 최대 농구대 제조업체인 승경체육산업의 이만복 대표는 “림은 450㎏ 이상의 물체가 매달려도 휘기만 하고 부러지지 않게 제작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에 따르면 백보드 가격(림 포함)은 약 200만 원이고, 농구대 전체 가격은 한 조(2개)에 2800만 원가량. 프로농구에서 쓰는 농구대는 훨씬 비싸다. 윗부분에 공격 제한 시간(24초)을 카운트다운하는 전자시계를 달기 때문. 24초 시계까지 합친 농구대 가격은 한 조에 6000만∼8000만 원에 달한다. NBA에서 사용하는 농구대 값은 15만 달러(약 1억7400만 원)에 이른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