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일만에 광주찾는 文 "문·안·박 꼭 되도록 노력"(종합)

입력 2015. 11. 17. 18:59 수정 2015. 11. 17.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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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지분 나눠먹기·총선전 사퇴는 없다"..공동지도체제 제안 가능성 인천 강연서 "당 지지율 올리는 역할 못해 답답하고 송구하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점' 강연하는 문재인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17일 오후 인천시 남구 인하대학교에서 열린 특별강연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점'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TV 제공>>

"공천지분 나눠먹기·총선전 사퇴는 없다"…공동지도체제 제안 가능성

인천 강연서 "당 지지율 올리는 역할 못해 답답하고 송구하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김동현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18일 호남의 심장부인 광주를 방문한다. 지난 9월 예산정책협의차 광주를 찾은 이래 76일 만이다.

이번 광주행은 외견상 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 행보 차원에서 조선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연하는 것이 목적이지만 당 내홍 돌파를 위한 복안을 제시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문 대표는 당의 혁신과 통합을 골자로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희망스크럼' 등을 포함한 메시지를 밝힐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문 대표는 지도체제 문제와 관련, "공천지분 나눠먹기는 없다", "과거로 되돌아가지 않는다"는 입장을 피력할 것으로 보인다.

비주류에서 요구하는 계파수장 연합 형태의 통합선대위가 공천 지분나누기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아 수용하기 어렵고, 문·안·박 희망스크럼이 마치 공천권 분할로 비쳐선 안된다는 인식을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표는 이날 인하대 강연 후 문·안·박 연대 문제에 대해 "그렇게 꼭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18일 광주 강연에서 이 부분을 언급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관심들이 많으니까 아무래도 말을 해야겠죠"라고 답했다.

문 대표는 "총선 때까지 사퇴는 없다"는 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려져 이 자리에서 거취에 대한 구체적 언급이 이뤄질지도 관심이다.

문 대표는 안 전 대표와의 협력과 관련해 사실상 문·안 공동지도체제로 지도부를 꾸리고 안 전 대표에게 합당한 위상과 권한을 부여하는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대표가 내놓은 당 부정부패 척결, 낡은 진보 청산 등 혁신안을 진지하게 검토해보자고 화답할 가능성도 있다.

문 대표는 사석에서 "안 전 대표가 하고자 한다면 어떤 일이든 할 생각이 있다"는 언급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표의 광주 방문은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같은 날 서울에서 신당창당 추진위 출범식을 갖는 것을 염두에 두고 '천정배 신당바람'을 견제하는 목적도 있다는 시각이다.

광주타임스가 지난 11~14일 리얼미터에 의뢰해 전남 6개 다선의원 선거구 유권자 4천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문 대표의 대선주자 지지율은 21.0%로 박원순 서울시장(22.1%)과 오차범위 접전을 이뤘다. 이는 지난주 한국갤럽 조사 때 나온 문 대표의 호남 지지율 5%와 큰 차이를 보인 것이다.

문 대표는 인하대 강연에서 "요즘 호남에서 제 지지(도)가 좋지 않고 새정치연합에 대해서도 아주 비판적인 분위기가 많다고 한다"면서도 "지지도 조사는 들쭉날쭉하다. 갤럽 조사가 있었던 반면 리얼미터 조사는 전혀 딴판으로 나왔다"고 답했다.

이어 "지금 제가 대선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 아니고 대선은 2년이나 남았기 때문에 개인적인 지지도는 중요하지 않다"며 "중요한 것은 우리 당 지지도이고, 제가 당 지지도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답답하고 송구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당내에서는 지난 9월 정당지지도를 기준으로 할 때 내년 총선에서 현재 의석수 127석에 크게 못미치는 73석을 얻으며 대패할 것이라는 분석이 담긴 정체불명의 문서가 나돌기도 했다.

jbr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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