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박병호의 남다른 인성에 현지인도 감동한 사연

장강훈 2015. 11. 16.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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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대표팀이 14일 ‘2015 프리미어 12’ 멕시코를 상대로 대만 티엔무 구장에서 조별 예선 4차전을 벌이는 가운데, 구장 관리팀이 한국 대표팀의 선전을 위해 불펜 그라운드에 태극기를 채색해 눈길을 끌고 있다. 타이베이(대만)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티엔무=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2015 프리미어12 B조 예선리그가 열리고 있는 대만 티엔무시립구장 불펜에 태극기가 그려진 사연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멕시코전이 열린 지난 14일 티엔무구장 1루측 실내 불펜에 누군가 정성스럽게 태극기를 그려놓았다. 대표팀에서 투지를 불태우기 위해 그려놓은 것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미국과 예선 마지막 경기가 열린 15일 티엔무구장에서 만난 한 관계자는 “구장 관리인이 그려준 것”이라고 귀띔했다. 그 배경에 박병호의 남다른 인성이 공개돼 더 관심이 모였다. 사연은 이랬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 10일 티엔무구장에서 공식 훈련을 했다. 메이저리그와 KBO리그를 두루 좋아하던 구장 관리인 한 명이 대표팀을 위해 이런저런 편의를 제공했다. 대표팀 관계자가 고마움의 표시로 대표팀 모자와 기념품 등을 선물로 주고 헤어졌다. 그리고 14일 다시 티엔무구장을 찾았더니, 관리인이 마운드에 정성스럽게 태극기를 그려놓은 것. 대표팀 관계자는 “깜짝 선물을 준비했다며 따라 오라길래 가봤더니 불펜에 태극기를 그려 놨더라. ‘해줄 수 있는 게 이것 밖에 없다’며 미안해하는 모습이 더 고마웠다”고 말했다.
야구대표팀의 박병호가 15일 대만 타이베이 티엔무 구장에서 진행된 ‘2015 프리미어 12’ 미국과의 경기에서 덕아웃에 도착해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타이베이(대만)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이 때 흥미로운 얘기가 들렸다. 구장 관리인이 박병호(넥센)가 착용하고 있는 배팅장갑과 팔꿈치, 정강이 보호대를 가져오더라는 것. 박병호의 열혈팬이라고 자처하던 관리인이 인터넷을 통해 구매해 간직하고 있었던 것이다. 마침 한국 대표팀이 티엔무구장을 찾았으니, 관리인 입장에서는 사인을 받고 싶었을 터. 대표팀 관계자가 박병호에게 이 사연을 전하며 사인을 요청하자 흔쾌히 응하더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자신이 사용하던 배팅장갑에 정성스럽게 사인을 해 관리인에게 선물로 건넸다.

대표팀 관계자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때에도 박병호가 주장으로서 선수들을 잘 이끌었다. 모난 데 없고, 말 한마디를 해도 상대의 기분까지 배려하는 모습을 보면서 인성이 참 좋은 친구라는 인상을 받았다. 이번에도 묵묵히 자기 일을 하면서도 한 번도 불평불만 없이 따라주고 있다. 하나라도 더 챙겨주고 싶은 선수”라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티엔무 구장 관리인은 평생 박병호의 팬이 됐을 것이다.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지만, 이런 마음이 하나하나 쌓여 슈퍼스타가 되는 게 아니겠는가. 메이저리그에 가서도 성공했으면 좋겠다”며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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