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경찰 물대포 맞고 쓰러진 농민, 뇌출혈로 3시간째 수술중

배현진 입력 2015. 11. 15.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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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소속 조영선 변호사가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학교 병원 응급의료센터에서 경찰의 물대포에 직사로 맞아 생명이 위독한 농민 참가자 백 모씨의 상태와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5.11.15. taehoonlim@newsis.com

【서울=뉴시스】임종명 배현진 기자 =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진행된 '11.14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쓰러진 60대 농민이 15일 오전 1시40분 현재 뇌출혈 수술을 받고 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등 53개 단체들은 지난 14일 오후 정부의 노동시장 구조개혁과 역사교과서 국정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반대 등을 주장하며 민중총궐기 투쟁대회를 벌였다.

민중총궐기 투쟁본부 등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50분께 전남 보성서 올라온 전농 소속 백모(69)씨가 종로구청 인근에서 경찰이 분사한 물대포에 맞고 넘어지면서 아스팔트에 머리를 직격으로 부딪혔다.

투쟁본부 관계자는 "백씨가 물대포를 직사로 맞고 코피를 흘리면서 쓰러졌다. 쓰러진 상태에도 경찰이 물대포를 계속 쐈다"며 "옆에 있던 시위자들이 백씨를 둘러싸 물대포를 대신 맞으면서 이동시켰다"고 밝혔다.

백씨가 이송된 병원 측은 "위독한 상태라 가족을 호출할 것을 요청했다"며 "병원에 도착했을 당시 꼬집었는 데도 반응이 없어 CT(컴퓨터 단층촬영)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백씨는 뇌출혈로 생명이 위독한 상태로 오후 10시50분부터 긴급 수술에 들어갔다. 수술 종료 시간은 미정이다.

김영호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현장에서 물대포를 쏘는 거 보면서 왠만하면 나가 떨어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경찰이)사람 죽이려고 작정하고 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조영선 민주화를위한변호사모임 사무총장은 "경찰장비관리규칙상 물대포는 15m 떨어진 곳에서 하반신만 맞출 수 있는데, 지금까지 상황으로는 백씨가 물대포를 맞고 1m 뒤까지 끌려왔을 정도로 물대포 위력이 대단했다"며 "이번 직사포는 경찰장비관리규칙 위반이다"고 밝혔다.

조 사무총장은 영상 분석 결과에 따라 경찰을 고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백씨는 1989년 가톨릭농민회 전남연합회 8대 회장, 1992년 가톨릭농민회 전국부회장, 우리밀살리기 전국회장, 보성군농민회 감사 등을 맡은 바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측은 이날 오전 11시 백씨가 입원한 서울대병원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bh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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