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한성기 '예산산성' 복원·역사 재조명 한다

이종섭 기자 2015. 11. 13.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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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예산군이 백제 한성기(475년 이전)에 축조된 예산산성의 복원과 역사 재조명 작업에 나선다.

예산군은 내년부터 종합정비계획을 세워 예산산성에 대한 발굴조사를 진행하고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해 나갈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예산산성은 예산읍 서북쪽의 넒은 평야에 솟아있는 낮은 야산에 있는 백제시대 산성으로 지난해 정밀학술지표조사에서 980m 둘레의 산성 안에서 7개의 건물터가 확인되고, 다수의 백제시대 유물이 수습됐다.

충남 예산군 예산산성 일대 모습(성벽은 복원 후의 가상 이미지)|예산군 제공

919년 고려태조 왕건은 이 일대를 전략적 요충지로 삼아 기존 오산현이던 지명을 예산현으로 바꾸고 심복을 파견해 관리했으며, 934년에는 이곳에서 애민사상을 담은 대민교서를 발표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예산산성은 1982년 충남도 기념물 제30호로 지정됐지만, 이후 30여년 동안 방치된 채로 남아 있었다. 예산군은 군의 지명과도 관련이 깊은 산성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발굴조사를 진행하고, 종합정비계획에 따라 복원해 이 일대를 역사유적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예산군 관계자는 “현재 종합정비계획수립을 위해 내년도 예산을 충남도에 신청한 상태”라며 “예산이 지원되면 본격적인 정비계획수립에 들어가 2020년까지 발굴조사와 역사적 가치 재조명 작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섭 기자 nom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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