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화 맞불' 친일인명사전 학교 비치 "박정희 포함"
[앵커]
서울시 교육청이 시내 중·고교에 '친일인명사전'을 비치할 계획입니다.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둘러싼 갈등이 여전한 상황이어서 또다시 파장이 예상됩니다.
강진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르면 다음 달 서울 시내 중·고등학교 5백여 곳에 '친일인명사전'이 배포됩니다.
민족문제연구소가 일제 강점기에 반민족 친일행위를 했다고 분류한 인물들을 정리한 책입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과 방응모 전 조선일보 사장, 작곡가 안익태 등 4천3백여 명이 등재돼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서울시 의회에서 통과된 관련 예산 1억7천여만 원을 뒤늦게 집행하는 겁니다.
[서울시 교육청 관계자]
"(친일인명사전 배포는)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에 시기는 신중히 검토해서 진행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초등학교에까지 배포할 수 있도록 서울시의회 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추가 예산 편성이 준비되고 있습니다.
정부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에 대한 맞대응 성격이 짙습니다.
[김문수, 서울시의회 교육위원장]
"국정교과서가 되면 아마 친일이나 독재에 관한 역사적 진실이 제대로 기술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보완 자료로..."
하지만 우려의 시선도 만만치 않습니다.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둘러싼 갈등이 일선 교육 현장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겁니다.
[김동석, 한국교총 대변인]
"친일인명사전과 관련해서 그동안 학계, 우리 사회의 논란이 있었는데 학교 현장의 논란 확산이 우려스럽습니다."
특히, 사전에 등재된 인물에 대한 역사적 평가가 이념에 따라 다른 상황에서 교육의 정치적 중립을 훼손할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친일인명사전 배포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둘러싼 갈등 국면의 또 다른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 '외제차는 견인 안한다?' 빅데이터로 검증했더니…▶ '고교생 누드 찍어 공유' 비밀앱에 미국 발칵▶ 한국 여고생이 부른 'Hello' 해외 언론들 "누구냐 넌"▶ 반려견의 '개코' 덕분?…유방암 완치한 주인▶ 아끼는 흰 셔츠에 튄 김치 국물, 어떻게 지워야 하나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