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보수단체 "교과서 역사전쟁..좌편향 교과서 퇴출해야"

김난영 입력 2015. 11. 7.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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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대한민국재향경우회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7일 오후 서울 광화문역 인근에서 올바른 역사교과서 지지 집회를 하고 있다. 2015.11.07.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들이 잇따라 정부의 국정교과서 도입을 지지하고 나섰다.

고엽제전우회, 유관순어머니회,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등 보수단체들은 7일 서울 광화문 KT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권의 명운을 열고 북한편향 역사교과서를 퇴출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대한민국의 발전은 애국진영의 피땀으로 이뤄졌음에도 현행 역사교과서는 가르쳐선 안 되는 김일성 나라와 주체사상을 가르치고 있다"며 "대한민국을 부정하고 북한체제를 우호적으로 집필한 교과서로 아이들이 잘못된 역사관을 갖게 됐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그 와중에 황교안 국무총리가 가진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 종식담화는 국민에게 큰 희망의 메시지였다"며 "정부는 역사교과서로 이념놀음을 하는 이들을 단죄할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번 역사교과서 갈등은 단순한 교과서 집필의 오류가 아니라 역사전쟁"이라며 "정부는 수시로 벌어지는 반국가집단의 불법행동에 정권의 명운을 걸고 대처하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기자회견에는 보수 성향의 10개 시민단체에서 총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오는 14일에도 정부의 국정교과서 도입을 지지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 예정이다.

집회 이후인 오후 5시께에는 대한민국재향경우회(경우회)가 광화문 일대에서 '올바른 역사교과서 국정화 지지 제2차 국민대회'를 열었다.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경우회 회원 300여명이 현장에 모여 플래카드와 피켓을 들고 시민들을 상대로 역사교과서 국정화의 당위성을 설명하는 선전행동을 벌였다.

이날 국민대회에 참석한 경우회 회원 김모(70)씨는 "손자가 쓰는 교과서를 직접 봤더니 깜짝 놀랄 수준이었다"며 "북한은 국가라고 하고 남한은 정부라고 표현한다. 정말 고쳐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뉴스를 보고 집회에 참석했다는 김모(70·여)씨는 "국정교과서로 전환되는 게 너무 늦었다고 생각한다"며 "아이들이 6.25를 북침이라고 배우고 있다. 평소에는 울분이 있어도 참고 지냈는데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고 참석 이유를 밝혔다.

참가자들은 역사교과서 국정화로 인한 친일·독재 미화 우려에 대해선 시기상조 또는 독재라는 표현 자체가 잘못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경우회 소속 배성수(68)씨는 "국정교과서에 대한 우려는 필진을 다양하게 하면 해소된다"며 "지금 국정교과서가 초안이라도 나왔나. 친일이나 독재를 미화하면 우리부터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또 다른 경우회 회원 이모(72)씨는 "경제 발전과정을 독재로 몰아붙여서는 안 된다"며 "설령 독재가 있었더라도 그건 마치 환자가 병을 치료할 때 나타나는 부작용 같은 것이었다. 당시의 한국을 독재국가라고 표현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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