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국정화 반대' 서울서 10만명 모인다..경찰, 전국 동원령

정재민 기자 입력 2015. 11. 4. 05:45 수정 2015. 11. 4.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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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화 반대 기조 최고조 전망'..경찰, 3일 수도권 청장 모여 종합경비대책회의
사진은 교육부가 보관 중인 현행 역사교과서 8종. 2015.11.3/뉴스1 © News1 장수영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정부가 중학교 '역사',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3일 확정 고시함에 따라 사회시민단체들의 국정화 규탄시위가 봇물을 이루는 가운데 다음 주 주말 국정화 반대 물결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시위대들이 청와대를 향할 것에 대비해 최고단계의 경비대책 수립에 들어갔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전국빈민연합(전빈련), 한국진보연대, 청년 학생 단체 등은 오는 14일 '민중 총궐기' 대회를 개최한다.

경찰은 "이들 예상인원은 8만여명(주최 측 추산 10만명) 수준이며 이에 대비책을 세운다는 방침"이라고 3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최종적으로 (지원 인원 등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전국 지역과 지방에서 경력을 지원받아 민중 총궐기에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이날 오후 강신명 경찰청장은 구은수 서울지방경찰청장과 윤종기 인천지방경찰청장, 김종양 경기지방경찰청장 등과 14일 열릴 민중총궐기에 대한 종합경비대책회의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총궐기를 주도하고 있는 민주노총 측은 "정부의 노동개혁과 관련해 민중총궐기를 기획했지만 최근 이슈로 급부상한 국정화 교과서 반대에 대한 의견을 최대한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크게 농민, 도시 영세민, 노동자 그리고 학생 문제에 대해 정부에 요구할 것"이라면서 "국정화 저지에 반대하는 뜻을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노총은 정부의 국정화 교과서 확정 고시에 대해 "역사쿠데타다운 기습"이라면서 "민주주의를 짓밟는 폭거"라고 규정했다.

민주노총은 "박근혜 정부는 자신들만이 올바른 역사를 쓸 수 있다며 반대 여론의 단 한마디도 수렴하지 않았다"면서 "11월14일 민중총궐기에서는 10만명 이상의 분노한 노동자와 시민들이 정권심판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한국사교과서국정화저지네트워크 등과 함께 촛불집회를 시작으로 7일 제4차 범국민대회를 개최하고 14일 오후 2시30분 서울광장에서 총궐기 대회를 연다는 방침이다.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네트워크는 이날 확정 고시와 관련, "민주주의와 역사교육은 죽었다"면서 "행정예고 기간 국정화 반대 목소리가 각계각층에서 봇물 터지듯 나왔지만 정부와 여당은 이를 무시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국정화에 대한 여론조사만 봐도 지역과 연령에 관계없이 국민 대다수가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고 있는 게 지금의 현실"이라면서 "교과서 문제를 둘러싼 본격적인 싸움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뜻을 밝혔다.

전농과 한국진보연대 역시 동참의 뜻을 밝혔다. 앞서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이날 규탄기자회견에서 "교과서 국정화를 통한 역사 왜곡은 박근혜 정권과 일본 아베 정권의 반역사적 야합의 결과"라고 주장했다.

노동당 등 진보단체 회원들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정부의 국사교과서 국정화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마친뒤 서울청사를 향해 함성을 지르고 있다.2015.11.3/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ddakb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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