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5차전]'화끈한 상의탈의' 유희관 "저녁 식사시간이라 밴드 붙였다"

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 2015. 10. 31.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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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공약 세레모니를 하고 있는 두산 유희관.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잠실=김성태 기자] "공약은 지켜야한다. 방송심의 문제도 있고 저녁 식사 시간이라 밴드로 붙였다"

두산 유희관은 31일 잠실에서 열린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선발로 등판, 6이닝 2실점 호투를 펼치며 13-2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시리즈 4승 1패를 기록하며 지난 2001년 이후 14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감격적인 네 번째 우승이었다. 올 시즌, 유희관은 18승 5패 평균자책점 3.94를 기록하며 다승 2위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시즌 막판 난조를 보였고 가을야구 내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모두 2경기에서 조기강판 되는 등, 두산 팬들을 더욱 답답하게 만들었다. 그 역시 "비난을 감수할 자신 있다. 한국시리즈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각오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렇게 유희관은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로 나왔지만 팀이 8-9로 패하면서 함께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팀은 삼성을 상대로 끈질기게 승부를 했고 시리즈 전적 3승 1패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그리고 우승을 결정 지을 수 있는 마지막 5차전 선발로 유희관이 등판했다.

그는 6회까지 단 1점만을 허용하며 제 몫을 해줬다. 맞춰잡는 피칭으로 조금씩 삼성 타선을 제압했고 특유의 타이밍 싸움에서 완승을 거뒀다. 이후 7회, 니퍼트와 교체됐지만 시즌 18승 겸 제2회 최동원상 수상자다운 호투로 제 몫을 해줬다. 그리고 이날 한국시리즈 5차전 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유희관은 두산이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고 우승 공약으로 외쳤던 옷을 벗고 춤을 추겠다는 공약을 완벽하게 실천하며 팬들의 환호성과 야유, 그리고 박수 갈채를 받기도 했다. 우승이라는 것이 그만큼 유희관에게는 달콤했다.

경기 후, 유희관은 "저 스스로도 답답했는데, 보는 팬들은 얼마나 답답했을까 생각했다. 오늘 잘 못 던지고 우승했다면 기쁨이 반이 되었을 듯 하다. 그래도 오늘 좋은 투구해서 기쁘고 욕도 많이 먹고 좋은 일도 많았던 시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에서야 시즌 때 제 모습을 찾은 듯 하다. 5차전 선발로 기회를 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시즌처럼 타이밍 빼앗고 맞춰잡는 피칭을 했다. 막상 오늘 경기 전에는 떨리지도 않고 묘한 느낌이 들었다. 그게 잘 풀렸다"라고 말했다.

과감한 우승 공략 세레모니에 대해서도 유희관은 한 마디 했다. 그는 "방송심의, 그리고 저녁 식사시간이기에 자체적으로 밴드를 붙여서 가렸다.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공약을 이행했지만, 자료가 돌까봐 밴드로 가렸다"라고 웃으며 이야기 했다.

이어 "시즌 초, (김)현수가 우승 공략했을 때는 우승을 못하니 옷 벗을 것이라 생각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점점 신경이 쓰였고, 주변에서도 운동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이야기 했다. 이제 시즌도 끝이 났으니 푹 쉬고 싶다. 144경기 치르면서 힘도 들었다. 내년에는 좀 더 준비 잘해서 내년에 더욱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 dkryuji@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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