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삼, 2사 후 악몽의 데자뷰..침몰한 거함 삼성

권기범 2015. 10. 3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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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권기범 기자] 2사 후 실점의 기억, 장원삼에게 2015년 한국시리즈는 아쉬운 기억 뿐일 것이다.

장원삼은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5차전에 선발등판해 2와3분의2이닝(67구) 8피안타 2볼넷 6실점하며 무너졌다. 곧바로 정인욱이 등판했지만 그 상황은 0-5로 뒤진 3회말 2사 1, 3루였다.

장원삼은 보루였다. 4차전까지 1승3패로 뒤진 삼성은 5차전이 벼랑 끝이었다. 패하면 그대로 2015년은 끝난다. 통합 5연패도 실패한다.

이런 가운데 류중일 감독은 전날 4차전에서 사흘 쉰 1차전 선발 피가로를 내세웠다. 정인욱을 내보내긴 불안했고, 차우찬은 불펜의 핵 역할을 해야했다. 하지만 소득이 없었다.

그리고 이튿날 역시 2차전 등판한 장원삼을 사흘 쉬고 내보냈다. 토종에이스의 빈 자리가 너무 크게 느껴졌다.

장원삼은 2차전 5회 2사 후 연속안타를 맞고 4실점했다. 6이닝 4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날 이를 악물었지만 쉽지 않았다. 특히 2사 후 실점 패턴이 문제였다. 1회말 2사 후 민병헌과 김현수에 연속안타를 맞았고, 곧바로 양의지에 좌중간 2타점 적시 2루타를 허용했다. 2사 후 3안타로 2실점이었다

2회말 역시 안타 2개를 허용했지만 오재원의 도루실패(합의판정 번복) 등으로 힘겹게 이닝을 마쳤다.

그러다 3회말 다시 실점했다. 선두타자 정수빈을 유격수 땅볼로 솎아낸 것은 좋았다. 하지만 민병헌에 좌전안타를 내줬고, 김현수를 투수땅볼로 잡았다. 2사 2루. 그런데 여기서 또 실점을 경험했다. 양의지를 볼넷으로 내보낸 공이 폭투가 돼 2사 1, 3루가 됐고 여기서 박건우에 좌전 1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장원삼은 오재원을 볼넷으로 내보내고 2사 만루까지 몰린 뒤에는 고영민에 좌중간 2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결국 류중일 감독은 장원삼을 불러들이고 정인욱을 투입했다.

정인욱도 김재호에 초구를 강타당해 좌익수 왼쪽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장원삼의 자책점도 1점 올랐다. 0-6이 됐고 삼성의 더그아웃은 침묵이 이어졌다. 더욱이 정인욱의 원바운드볼이 포수 이지영에 맞고 튕긴 사이 3루수 고영민이 홈까지 밟았다. 7-0으로 앞선 두산은 승리를 확신하는 듯 하이파이브의 연속이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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