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다 로우지, 복싱 매거진 표지까지 점령.."좋아하는 복서는 GGG"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UFC 여성 밴텀급 챔피언 론다 로우지(28·미국)가 1922년 창간된 권위 있는 미국 복싱 잡지 '링 매거진(The Ring Magazine)'의 표지를 장식한 첫 번째 종합격투기 파이터가 됐다.
링 매거진은 복싱 가운을 입은 로우지가 왼손에는 UFC 오픈 핑거 글러브, 오른손에는 복싱 글러브를 끼고 가드를 올린 내년 1월호 표지를 27일 공개했다. 여기에는 '론다 로우지(Ronda Rousey)'의 이름이 크게 써 있고, '그는 종합격투기를 정복했다. 다음은 복싱일까?'라는 문구가 함께 적혀 있다.
링 매거진이 여성을 표지 모델로 내세운 것은 93년 역사에서 두 번째. 캐시 데이비스가 1978년 처음으로 금녀의 벽을 깼다. 데이비스는 '고양이(Cat)'이라는 닉네임을 가진 1970년대 여성 복서로, 정치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로우지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유도 동메달리스트다. 2011년 종합격투기에 데뷔해 12승 무패 행진을 이어 오고 있다. 최근 타격 실력이 급상승했다. 지난 8월 UFC 190에서 타격가 베치 코헤이아를 펀치로 쓰러뜨렸다.
로우지는 다음 달 16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UFC 193에서 도전자 홀리 홈(34·미국)을 상대로 7차 방어전에 나선다.
링 매거진은 전통의 복싱 잡지다. 체급별 자체 챔피언을 선정해 벨트를 안길 정도로 권위를 인정 받고 있다. 그래서 종합격투기 파이터가 링 매거진의 표지를 장식하자 일부 복싱 팬들은 깜짝 놀라며 격렬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왜 로우지가 옥타곤 매거진이 아닌 링 매거진의 표지 모델인가?", "링 매거진을 복싱의 바이블로 남겨 두자. UFC는 그쪽 매거진에서 다뤄라", "내가 본 복싱 잡지 가운데 가장 바보 같다" 등 혹평이 쏟아졌다.

로우지는 링 매거진과 인터뷰에서 가장 좋아하는 복서로 WBA, WBC, IBO, IBF 미들급 타이틀을 석권한 '트리플G' 게나딘 골로프킨(33·카자흐스탄)을 꼽았다. 러시아인 아버지와 고려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통산 전적 34전 34승 무패로, 31승을 KO로 따낸 돌주먹이다.
로우지는 "모두가 주목하기 전, 난 이미 그가 엄청난 경기력을 보여 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다. 복싱이나 종합격투기를 통틀어 한 명의 복서로서, 한 명의 인간으로서 이렇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사람은 찾기 힘들다"고 평가했다.
[사진1] 링 매거진의 표지를 장식한 론다 로우지
[사진2] 게나딘 골로프킨의 경기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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