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두산 한국시리즈] 믿었던 피가로의 부진, 3.1이닝 10안타 6실점 조기 강판

삼성 외국인 에이스 알프레도 피가로가 두산의 집중타를 이겨내지 못하고 조기 강판됐다.
피가로는 2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3.1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류중일 감독은 올 시즌 13승7패, 방어율 3.38을 기록한 피가로를 1차전 선발로 내세워 기선제압을 노렸다. 하지만 오랜만에 마운드에 오른 피가로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150㎞ 초중반의 불같은 강속구가 무기인 피가로는 이날 구속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플레이오프를 거치면서 절정에 오른 두산 타자들의 좋은 먹잇감이 됐다.
피가로는 1회초 첫 타자 정수빈을 내야 플라이로 유도했지만 허경민에게 한가운데 높은 직구를 던지다 좌중월 선제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이어 민병헌, 김현수, 양의지에게 연속안타를 맞아 1점을 더 줬다. 피가로는 홍성흔을 3루수 앞 병살타로 유도하면서 첫 위기를 힘겹게 넘겼다.
그러나 2회 들어서도 부진한 투구는 이어졌다. 1사후 볼 8개를 연속으로 던져 하위 타선의 오재일, 김재호를 연속 볼넷으로 내보낸 피가로는 정수빈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또 허경민과의 승부에서 다시 한번 적시타를 맞아 2실점했다. 피가로는 김현수의 안타로 계속된 2사 1·3루에서 양의지를 유격수 앞 땅볼로 유도해 겨우 이닝을 마쳤다. 2회까지 던진 공은 56개였다.
피가로는 3회 처음으로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타선도 이어진 공격에서 2점을 뽑았다. 그러나 피가로는 4회 1사후 정수빈, 허경민, 민병헌에게 연속안타를 맞아 1점을 더 내줬다. 삼성 벤치는 더 이상은 어렵다고 판단하고는 피가로 대신 박근홍을 마운드에 올렸다. 박근홍이 피가로가 자초한 1사 1·2루 위기를 잘 막아 피가로의 실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피가로는 3.1이닝 동안 10안타 2볼넷(2삼진) 6실점했다.
<대구 |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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