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산 담은 청풍호 길따라 잔잔한 주행

안상희 조선비즈 기자 2015. 10. 21. 03:09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Car & Travel] 한국GM 쉐보레 임팔라 & 제천 청풍호반길 드라이브 코스 금월봉부터 이어진 구불구불한 길..코너링 시험해보니 안정적이고 민첩 차체 무거워 그랜저보단 연비 떨어져
청풍호반길 전경
금월봉 앞에 세워진 임팔라
능강솟대문화공간 앞에 세워진 새 모양의 솟대가 청풍호와 함께 어우러진 모습.

완연한 가을로 접어들면서 드라이브에 나서는 사람이 늘고 있다. 산만 가자니 물이 보고 싶고, 드라이브만 하자니 심심하다면'제천 청풍호반길 드라이브'를 추천한다. '제천 청풍호반길 드라이브'는 서울에서 가는데만 180여㎞ 거리로 금월봉, 청풍랜드, 청풍문화재단지, 청풍호 관광모노레일·유람선, 능강솟대문화공간으로 이어진다.

장거리 드라이브에 맞게 한국GM의 쉐보레가 8월 말 출시한 고급세단 '임팔라' 3.6 가솔린 모델을 타고 드라이브에 나섰다. 임팔라는 미국에서 만들어 국내에 수입되는 차다. 이 모델은 1958년 처음 출시된 후 57년간 10세대에 걸쳐 변신을 해온 쉐보레의 간판 세단으로 전 세계에서 지금까지 1600만대가 판매됐다. 국내에서는 9월 말까지 1876대 팔렸다. 출고가 되지 않은 대기 물량만 1만대다. 지금사면 내년초에나 받아볼 수 있을 전망이다.

임팔라는 2.5L(리터)와 3.6L 두가지 모델로 출시됐다. 3363만~4136만원 가격에 고급 세단을 탈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큰 차체가 우선 눈길을 끌었다. 임팔라는 길이가 5110㎜로 현대차 제네시스보다 120㎜, 그랜저보다 90㎜ 길다. 다만 폭은 그랜저보다 5㎜ 짧다. 차체도 높다. 1495㎜로 그랜저 1470㎜나 K7 1475㎜보다 20~25㎜ 정도 높다. 차체가 크다 보니 초보 운전자들은 주차할 때 주의해야 한다.

서초IC를 빠져나와 경부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도로, 평택제천고속도로,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남제천IC로 빠지면 금월봉에 도착한다. 중부내륙고속도로와 평택제천 고속도로는 산(山)을 통과하느라 단풍을 구경하기에 좋다. 고속도로에서 주행성능을 느껴봤다. 서스펜션이 단단하기보다는 부드럽다보니 승차감이 괜찮다. 다만 뒷자석이 푹신한 느낌은 아니다. 계기판 바늘 거의 끝까지 가속페달을 밟아봤다. 3.6L V6엔진을 장착한 만큼 시원하게 속도를 올린다. 힘이 전혀 부족하지 않다. 고속에서도 차가 거의 흔들리지 않아 가족용 차로 적합해 보였다. 페달을 밟을 때 나오는 엔진음도 좋다. 하지만 시속 100㎞ 이하에서 차선을 바꿀 때 치고 나가는 느낌은 약간 부족했다.

고속도로에서 빠져나와 청풍호 초입에 위치한 첫 관광지인 금월봉에 도착했다. 금월봉은 시멘트 회사에서 점토를 채취하던 중 발견한 기암괴석이다. 금월봉에서 소원을 빌면 한 가지는 꼭 이뤄진다는 안내문이 있어 사람들이 소원을 빌며 올려놓은 돌이 눈에 띈다.

금월봉에서부터는 구불구불한 길이 이어져 코너링을 시험하기에 적당했다. 한쪽에는 산이, 한쪽에는 청풍호가 보인다. 임팔라는 큰 몸집을 자랑하지만, 코너를 돌 때는 민첩하게 느껴진다. 차가 뒤뚱뒤뚱 흔들리지 않고 날카롭게 코너를 돈다. 브레이크도 무난한 편이다.

금월봉에서 10분 달리면 청풍랜드가 나타난다. 이곳에서는 62m 높이의 번지점프, 와이어에 몸을 의지한 채 청풍호를 1.4㎞ 왕복하는 케이블 코스터 등 다양한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바로 근처에는 청풍문화재단지가 있다. 단지 내에는 통일신라 말에서 고려 때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석조여래입상이 있다. 석조여래입상은 고통을 덜어주고 소원을 이뤄준다는 의미가 있어 석상 옆에 있는 검은색 '소원돌'을 남자는 오른쪽, 여자는 왼쪽으로 자신의 나이만큼 돌리면 소원이 이뤄진다고 한다.

드라이브를 하며 편한 이유는 숨은 공간과 다양한 편의사양 때문이다. 차체 길이가 긴 만큼 트렁크는 535L 크기다. 골프백이 세로로 들어간다. 또 차 중앙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내비게이션 화면이 올라가면서 숨은 '시크릿 큐브' 수납공간이 나온다. 시크릿 큐브는 비밀번호를 설정해 주차를 다른 사람한테 맡길 경우 안전하게 소지품을 보관할 수 있다. 이외에 뒷좌석 접이식 팔걸이에는 오디오와 열선 조작버튼이 있다. 1열 팔걸이 뒤에는 220V 콘센트를 꼽을 수 있다. 사각지대에 다른 차가 들어오면 사이드미러에 불이 들어오고 차선을 이탈하거나 앞차와의 간격이 좁아지면 경고음이 들린다. 애플의 자동차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인 '카플레이'도 탑재했다.

청풍호반길 관광 코스는 모두 가까운 위치에 모여 있다. 시간이 된다면 비봉산 정상까지 이어지는 청풍호 관광모노레일을 타고 풍경을 즐기면 좋다. 강을 느끼고 싶다면 관광모노레일에서 20분가량 떨어진 곳에서 청풍호 유람선을 탈 수 있다. 청풍호유람선을 나와 능강솟대문화공간으로 향했다. 조각가 윤영호씨가 운영하는 능강솟대문화공간은 새 모양의 솟대가 청풍호가 어우러져 사진 찍기를 추천한다. 임팔라의 복합연비는 L당 9.2㎞다. 배기량이 높은 만큼 경쟁차종인 현대차 그랜저보다 연비는 떨어진다. 차량 내 조명등과 같은 버튼이 플라스틱 느낌으로 다소 고급스럽지는 않다. 비상등 또한 시동버튼 옆에 작게 위치해 운전자 시야에 가려져 있어 불편하다. 다만 임팔라는 미국에서 직수입해오는 차지만 부품과 수리비용이 국산차와 비슷하다.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