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걘 그냥 '남사친'이야" = 걔랑은 사귈 일 없어
◇남사친, 여사친: 축약어
'남자 사람 친구' '여자 사람 친구'를 줄여 부르는 말로 성별이 남성이나 여성인 '친구'를 칭하는 말. '남자 친구' 또는 '여자 친구'라는 호칭이 연인 관계인지 친구 관계인지가 불분명하다 보니 네 글자 사이에 '사람'을 집어넣어 사귀는 사이가 아님을 강조한다. 2010년 이후 각종 웹툰과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지기 시작했다.
막역한 사이지만 성적(性的) 긴장감이 없다는 게 이 관계의 핵심. 단둘이 영화를 보며 팝콘을 먹을 순 있어도 손은 잡지 않는다는 얘기다. 연인보다 편하고, 연인만큼 챙겨 주지만, 연인처럼 헤어질 걱정은 없다. 당연히 서로에 대한 책임이나 의무도 연인 관계의 그것보다 훨씬 가볍다. 연애조차 사치인 일부 청년층에게는 관계를 위한 시간과 비용 부담이 없다는 점에서 각광받는다. 동성 친구에게 말하기 어려운 고민을 들어주고 서로의 투정을 받아준다는 점에서 유사 연애 관계로 보기도 한다. 일각에서는 "오빠 하다가 아빠 된다"는 말처럼 영원한 남사친-여사친은 없다는 주장을 펼친다.
◇용례: 배우 유아인과 정유미가 대표적인 연예계 남사친·여사친으로 꼽힌다. 두 사람은 SNS에 인증샷을 자주 올리고 패션쇼에 참석해서도 옆자리에 앉는 등 남다른 친분을 과시하고 있지만 열애설은 전혀 없다. 두 사람이 '친구'라고 자타가 공인하기 때문이다. "걘 그냥 남사친이야"란 말은 "걔랑은 사귈 일이 없어"라는 뜻을 포함하고 있다.
◇주의: 또 다른 축약 유행어인 '남쓰헤' '여쓰헤'와 혼동해서 사용하면 안 된다. '저 남자(여자) 쓰레기야, 헤어져'란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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