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배’ 시즌이 돌아왔다. 20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세계바둑의 천하 쟁패를 놓고 한국과 중국·일본이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올해부터는 내용이 상당히 바뀌었다. 우선 상금이 기존 2억원에서 5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명예가 걸린 국가대항전에 프로의 본질이자 목표인 상금까지 두둑하게 걸렸으니, 우승하면 말 그대로 돈과 명예를 한꺼번에 거머쥐는 셈이다. 또 베이징과 상하이만 번갈아가며 열리던 대회를 올해는 중국 내륙의 중심도시인 충칭에서 개최하며 분위기를 일신했다. 충칭은 바둑 열기가 뜨거운 도시 중 하나로 바둑 스타 구리 9단의 고향이기도 하다. 그동안 갑조리그에서 8번이나 우승한 팀의 연고지도 바로 충칭이다. 여름 지나 제법 선선했던 충칭의 날씨가 다시 농심배의 열기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참고도
○로 끼우는 일격에 ▲의 행마가 비틀거린다. 백이 74로 봉쇄하고 보니 초반부터 흑과 백 대마 간에 살벌한 수상전이 벌어졌다. 흑73은 어쩔 수 없는 선택. <참고도>처럼 1로 단수치고 이으면 얼핏 흑이 이기는 수상전으로 보인다. 하지만 백20까지 절묘한 양자충으로 흑이 전부 잡히는 모양이다. 일찍부터 흑이 급격하게 무너지는 국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