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용인캣맘 피해자 "초등생 짓? 심경이 복잡하다"

CBS 김현정의 뉴스쇼 입력 2015. 10. 16. 14:04 수정 2015. 10. 16.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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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연찮은 부분 명명백백 밝혀졌으면"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00 (용인캣맘사건 피해자)

용인 캣맘 사망사건의 목격자이자, 피해자. 지금부터 익명으로 연결합니다. 나와계십니까?

◆ 피해자>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몸은 좀 어떠세요?

◆ 피해자> 몸은 계속 치료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아직 퇴원 못하신 상태인가요?

◆ 피해자> 네. 아직 퇴원하지 못했습니다.

◇ 김현정> 그 당시에 두개골 함몰이라고 하셨는데 지금 상태는 어떠신 거죠?

◆ 피해자> 골절되어서 두개골 함몰이었죠. 그래서 꿰매고 계속 치료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용의자가 잡혔습니다. 그것도 초등학생이라고 합니다. 심경이 어떠세요?

◆ 피해자> 어… 많은 생각이 드네요.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아요.

◇ 김현정> 사실은 초등학생이라는 사실을 듣고 많은 국민들이 허탈해 했습니다. 이게 열흘 가까이 끈 사건인데 당사자는 어떠셨습니까?

◆ 피해자> 좀 이게 어떻게 말로 표현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저는 여러 가지로 생각했어요. 그럴 수도 있겠고, 애들일 수도 있겠고. 그거에 대해서 그렇게 많이 놀라지 않았어요.

◇ 김현정> 놀라지 않았다는 이야기는 여러 가지 가능성을 생각하고 있던 와중에 '아이들이 장난친 것일수도 있겠다'고 생각을 하셨던 거군요?

◆ 피해자> 장난을 쳤다기보다 애들이 했을 수도 있고, 어른이 했을 수도 있고… 언론에 많이 나온 것처럼 캣맘 혐오일수도 있고, 저는 '잘 모르겠다'라고 그렇게 항상 말을 했었죠. 생각을 해왔고요.

◇ 김현정> 그랬군요. 사실 그동안 우리는 누가 했는지는 모르지만 표적을 삼아서 던졌을 거라고 많이 추측을 해왔습니다. 피해자도 그런 생각을 하셨고요. 그런데 지금 초등학생들이 내놓은 입장은 '낙하실험을 하다가 그랬다. 누가누가 어떤 물건이 빨리 떨어지나 실험을 하다가 그랬다'고 얘기를 하는데, 그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 피해자> 낙하실험이요? 그건 조사를 통해서 잘 밝혀지기를 기대합니다.

◇ 김현정> 좀 더 이 부분을 정확하게 수사해주십사, 부탁하시는 거군요

◆ 피해자> 정확하게 그냥 명명백백하게 밝혀졌으면 좋겠어요.

◇ 김현정> 한 열흘 동안 지나면서 제일 힘들었던 것은 어떤 것입니까?

◆ 피해자> 저도 시간이 지나면서 불안하고 그랬죠. 빠른 시일 내에 범인이 안 잡혀서 불안한 마음이 있었죠. 당연히. 그런 것 때문에 힘들었죠. 마음 고생이 심했죠.

◇ 김현정> 그동안 캣맘, 즉 고양이 돌보는 사람들에 대한 증오범죄라는 예측이 많았습니다. 경찰도 그동안 그 부분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했고요. 그러는 바람에 캣맘에 대한 여러 토론이 있었습니다. 그거에 대한 악플도 붙고, 좋다는 사람도 있었고, 옹호하는 분들, 반대하는 분들… 이런 것 때문에 괴롭지는 않으셨어요? 마음 고생하지는 않으셨어요?

◆ 피해자> 이거는 엄연히 벽돌이 떨어져서 사람이 사망한 사건이잖아요. 그런데 화두가 너무 캣맘에 맞춰지는 것에 대한 불만이 있었죠. 논쟁이 약간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지 않나 생각을 했었어요.

◇ 김현정> 그거 때문에 좀 마음 고생도 하시고…

◆ 피해자> 네. 그렇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용의자는 잡혔습니다만 앞으로도 풀어야할 부분은 많은 것 같아요. 앞으로 수사가 어떻게 진행되기를 바라십니까?

◆ 피해자> 석연치 않은 부분들 있잖아요.

◇ 김현정> 석연치 않은 부분들이요?

◆ 피해자> 그러니까 진술 여부나, 진술 한 것에 대해서. 진술로만 끝낼 일이 아니라, 아무튼 정확히 형사님들이 조사하셔서 판단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 김현정>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해서라도 명명백백하게 사건이 확 밝혀졌으면 좋겠다는 말씀이세요.

◆ 피해자> 너무 진술에 의존하는 게 아니라.

경기도 용인시의 한 아파트단지에서 발생한 '캣맘' 벽돌 사망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과 국과수가 14일 오후 사건 현장에 3차원 스캐너를 설치하고 있다.(사진=박종민 기자)
◇ 김현정> 가족 분들도 많이 걱정하시죠? 우리 피해자 가족분들.

◆ 피해자> 네. 아무래도 다친 부분이 뇌쪽이라서 흉터도 남고. 모르겠네요. 저도 많이 복잡합니다.

◇ 김현정> 끝으로 국민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 있다면, 한 말씀 해주시겠어요?

◆ 피해자> 저는 그거, 사건의 배경을 정확히 알고 싶어요.

◇ 김현정> 사건이 좀 투명하게 모든 게 전모가 다 드러났으면 하는 바람이세요.

◆ 피해자> 그거를 샅샅이 조사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오늘 어려운데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피해자> 감사합니다.

◇ 김현정> 이른바 '용인캣맘 사망사건'의 목격자이자 피해자를 저희가 익명으로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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