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ERS CAFE]역사서의 본보기 '동사강목'

2015. 10. 15.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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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란 무엇인가? 역사는 어떻게 기록되어야 하는가? 역사교과서 논쟁이 뜨거운 가운데 이 본보기가 될 만한 이로 순암 안정복(1712~1791)을 꼽을 만하다. 역사서 ‘동사강목’(東史綱目) 서문에서 안정복은 이렇게 썼다 .“역사가의 큰 원칙은 역사의 정통성과 계통을 밝히고, (…)옳고 그름의 기준을 바로잡고, 전장(典章)을 자세히 기록하는 것이다.” 순암은 당시 전해 내려온 몇몇 역사서가 오류가 많고 사실과 다를 뿐 아니라 범례가 어그러져 바로 잡을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과거의 역사적 사실을 정확하게 기록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과거의 역사적 사실에 비추어 조선의 현실과 한계를 성찰하고 문제 해결 방안을 고민했다.

조선역사학의 저력/오항녕 지음/한국고전번역원

오항녕 전주대 교수(역사문화콘텐츠학과)가 쓴 ‘조선 역사학의 저력: 순암 안정복의 동사강목’(한국고전번역원)은 동사강목의 구성과 서술방식, 주요 내용, 수준과 가치, 안정복의 역사 인식 등을 차근차근 설명해 놓았다. 순암은 주자의 ‘자치통감강목’ 범례에 따라 자신의 책도 ‘동사강목’으로 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범례란 역사 편찬의 원칙과 기준. 강목체는 역사를 서술할 때, 중요 사건의 요지를 제시하고 전반적인 내용을 그 아래 달아주는 방식이다. 순암은 단군은 제쳐두고 기자에서부터 서술을 시작했다. 역사적으로 명백한 사실에서 출발한 것이다. 강(綱)에는 기자에 대한 사실을 기술하고, 단군에 대한 기록 가운데 전해오기는 하지만 사실을 확인할 수 없는 내용은 목(目)에 실었다. 이 경우에도 상식적으로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여기면 안(按)이라는 역사 평론 방식으로 자신의 견해를 붙였다. ‘정치’‘민생’‘사상’‘국제’ 등 균형적인 사고로 써내려간 순암의 ‘동사강목’은 역사서의 하나의 표본이 될 만하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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