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운한' 바디텍메드, 성장 기대감은 유효

김도윤 기자 2015. 10. 7.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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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스팩상장한 뒤 수급 등 영향으로 주가 곤두박질.."올해와 내년에도 지속 성장 가능"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9월 스팩상장한 뒤 수급 등 영향으로 주가 곤두박질…"올해와 내년에도 지속 성장 가능"]

체외진단 제품을 생산하는 바디텍메드가 코스닥 상장 이후 지속적으로 부진한 주가 흐름을 연출하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 바이오 열풍이 한 번 꺾인 시점에 상장하면서 바디텍메드는 상대적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럼에도 바디텍메드는 업계에서 인정받는 뛰어난 원가 및 기술 경쟁력을 앞세워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증시에서 바디텍메드는 전일대비 165원(5.83%) 내린 2665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9월11일 코스닥 상장한 이후 약 두 달 만에 주가는 53% 하락했다. 전반적으로 해당 기간 동안 국내 증시에서 바이오 업종의 주가 흐름이 좋지 못했던 데다 최근 미국 나스닥 바이오텍지수의 조정이라는 악재까지 겹치며 주가가 반토막났다.

바디텍메드의 주가 약세는 수급적인 측면도 빼놓을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1998년 설립된 바디텍메드는 올해 스팩 상장 전까지 개인 주주 200여 명이 약 4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오히려 창업투자사 등 투자회사 지분은 6%안팎에 불과했다.

이 200여 명의 개인 주주 중에는 10년 이상 바디텍메드 주식을 보유한 이도 적지 않았던 만큼 상장 이후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관측된다. 합병 전부터 기관보다 오래된 개인 주주가 더 많았던 만큼 상장 이후 수급이 꼬여버린 게 아니냐는 해석이다.

주가는 급락하고 있지만 바디텍메드의 성장 전망은 유효하다. 바디텍메드는 의료분야 진단기기와 소모품인 진단키드를 생산 및 판매하는 기업으로, 지난해 매출액 307억원, 영업이익 89억원을 기록했다.

바디텍메드의 가장 큰 장점은 안정적인 매출 성장이 가능하다는 데 있다. 2010년부터 최근 5년간 연평균 약 40%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바디텍메드의 사업 구조와 무관치 않다. 바디텍메드가 개발하고 판매한 진단기기에는 바디텍메드의 진단키트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프린터와 토너(잉크)의 개념처럼 진단기기 판매량이 증가할수록 진단키드의 매출이 증가하는 구조다. 바디텍메드는 올해 3000대 이상의 진단기기를 판매하며 설립 이래 누적 진단기기 총 판매량이 2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그만큼 진단키트 매출 증가도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또 바디텍메드는 원료와 기기, 시약 등 진단기기와 진단키트 생산공정을 모두 직접 개발하고 생산하기 때문에 동종업계에서도 높은 가격 경쟁력을 자랑한다.

올해는 특히 패혈증 진단에 사용하는 진단기기를 본격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는데, 회사의 기대보다 시장의 반응이 좋아 올해 전체 매출액의 1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내년에는 3년간 개발해온 자동화 면역 진단기기 신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고, 일본 아크레이와 공동으로 연구중인 차세대 면연진단 플랫폼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안타증권은 바디텍메드가 올해 매출액 390억원으로 전년대비 27%, 영업이익은 117억원으로 같은 기간 3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6년에는 신규 진단플랫폼 출시 등으로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의열 바디텍메드 대표는 "최근 주가 하락은 상장 이후 수급적인 측면이 크게 작용한데다 바이오 업종에 대한 주식시장의 관심 하락, 대외 환경 악화 등 영향으로 파악된다"며 "현재 패혈증 진단기기가 기대 이상으로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는데다 3년간 개발한 전자동 면역 진단기기 해외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윤 기자 justi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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