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봉덕리 고분군' 사적 지정..백제 지역에서는 유례없는 고분축조양식

강인귀 기자 2015. 9. 24.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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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은 전라북도 고창군 아산면 봉덕리에 있는 '고창 봉덕리 고분군'(高敞 鳳德里 古墳群)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531호로 지정했다고 24일 밝혔다.

고창 봉덕리 고분군은 총 4기의 분구묘(墳丘墓)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번에 사적으로 지정된 고분은 발굴조사가 완료된 1호분과 정밀지표조사, 정밀실측이 이루어진 2호분이다.

서로 맞닿아 있는 1호분과 2호분은 보존상태가 양호하고 육안으로도 그 형태가 뚜렷이 확인된다. 특히, 동서 약 70m, 남북 약 52m, 최고 높이 약 9m에 달하는 1호분은 전북 지역 최대 규모의 분구묘(墳丘墓, 미리 흙이나 돌을 이용하여 봉분과 같은 분구를 조성하고 그 위에 매장시설을 만드는 무덤양식으로 꼽힌다.

일반적으로 분구묘는 평지 또는 구릉 위에 조성되나, 봉덕리 고분군은 자연구릉의 경사지를 깎아 땅을 고른 후 방대형(方臺形, 네모진 평면에 윗면이 평평한 형태)으로 기본 형태를 조성하고, 그 위에 석실(石室)을 만든 뒤 흙으로 봉분을 쌓았다.그리고 1호분과 2호분의 경계지점은 대규모 자연구릉을 굴착하여 조성하였다. 이러한 고분 축조방법은 영산강 유역을 비롯한 마한‧백제지역에서는 현재까지 확인된 적이 없는 매우 독특한 사례이다.

발굴조사 당시 1호분의 분구 내에서는 석실·옹관·석곽 등 다양한 매장시설이 발견되어 영산강 유역에서 확인되는 마한 분구묘의 전통성을 잘 유지하고 있는 고분으로 평가된다.

특히, 4호 석실에서는 화려함이 돋보이는 금동 신발과 함께 중국제청자반구호, 소호장식유공광구호 등 다량의 유물이 출토되어 봉덕리 고분군의 축조세력이 당시 고창지역의 최상위 계층임을 알 수 있게 해준다.

이렇게 묘제(墓制)의 양상과 출토 유물 등로 판단할 때 고창 봉덕리 고분군은 5세기를 전후한 시기의 백제 중앙과 지방과의 관계는 물론, 당시 중국·왜 등과의 대외 교류를 포함한 국제관계를 살펴볼 수 있어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높다고 할 수 있다.

문화재청은 앞으로 전라북도 고창군 등과 협력하여 이번에 사적으로 지정된 '고창 봉덕리 고분군'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미지제공=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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