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쿠바 올긴 방문후 현지 교회 칭찬
【서울=뉴시스】최희정 기자 = 쿠바 동부 도시 올긴을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로마카톨릭 교회가 현지에서 바친 희생과 노력에 대해 경의를 표했다.
21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이날 교황은 쿠바 올긴 혁명광장에 모인 수천 명의 대중 앞에서 성 마태의 삶에 대해 설교하면서, “천주교가 쿠바에서 해온 노력과 희생을 알고 있다”며 “쿠바 교회는 예수 말씀을 외딴 지역에까지 전했다”고 말했다.
교황은 또 광장에 모여든 수천 명의 대중을 축복하고 관용과 이해심을 가질 것을 설파했다.
올긴은 쿠바 천주교의 발상지다. 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국가 수반)과 형 피델 카스트로 전(前) 의장이 어린 시절을 보낸 지역이기도 하다. 당시 이들은 가톨릭 신자였지만, 1959년 공산혁명을 이끄면서 무신론자가 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가 선입견에서 벗어나 자신보다 남을 생각하기를 원하신다”며 이기적이고 물질만능주의 사회를 변화시켜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올긴에서 미사를 집전한 후 교황은 쿠바 제2의 도시 산티아고로 이동했다.
피델 카스트로는 1959년 1월1일 미국의 지원을 받는 풀젠시오 바티스타 정권을 무너뜨리고 국가평의회 의장직에 올랐다. 2006년 피델이 건강상 이유로 사직하자, 당시 제1부의장이던 아우 라울이 헌법에 따라 의장을 맡았다.
앞서 교황은 지난 20일 피델 카스트로를 만나 40분간 바티칸 교황청이 ‘비공식적·우호적으로’ 요청한 세계 이슈와 종교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교황은 70년 전 피델 카스트로를 가르쳤던 가톨릭 예수회 신부 아르만도 로렌테가 쓴 저서를 포함해 여러 권의 책을 전달했다.
카스트로 전 의장은 답례로 브라질의 대표적 해방신학자인 프레이 베투 신부와 자신의 대화를 담은 책 ‘피델과 종교’를 선물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 즉위 후 쿠바를 처음 방문했다. 요한 바오로 2세와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재임기간 중 쿠바를 방문한 적이 있다.
교황은 22일 미국을 방문한다. 그는 미국과 쿠바 간 관계가 개선되는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미국과 쿠바의 관계 정상화에 대해 “전세계를 위한 화해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며 양국이 관계 정상화 유지를 위해 노력해 갈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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